조선후기 경상도 尙州는 영남학파의 영향과 함께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율곡학파와 화담학파의 영향력이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상주 출신의 재야 학자 申東永(1753-1818)은 그러한 상주의 다양한 학문적 특징 중에서 율곡학파의 영향력을 반영하는 인물이다. 신동영의 본관은 平山으로 고려말 조선초의 문인 申槩(1374-1446)를 派祖로 하는 平山申氏 文僖公派의 일원이다. 신동영의 11대조 申叔彬(1457-1520)이 戊午士禍 이후 경상도 聞慶에 은거하면서 평산 신씨 문희공파의 경상도 거주가 시작되었다. 9대조 申裕(1496-1541)가 문희 공파 안에서 小宗의 분기를 이룩하며 상주에 기반을 마련했고, 申碩蕃(1596-1675)과 申碩亨(1605-1660) 형제가 17세기 중반 예송논쟁을 전후하여 서인의 학문적 지향에 동참했다. 신동영 역시 가학으로 전수되었던 서인 학문에 상당한 친연성을 보였는데,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의 문집 『存齋遺稿』이다.
『존재유고』는 제1-2책에 해당하는 ‘箚疑’와 제3책에 해당하는 상소와 편지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집의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신동영은 앞 세대의 학문적 성과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의심이 드는 부분에 대해 역대의 학설을 근거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방법인 箚疑를 강조했다. 箚記를 작성한 근본 이유가 程朱의 학설에 대한 의문 때문임을 강조한 신동영은 주희의 中和說에 대한 논의에서도 영남학파와는 다른 논의를 제시했다.
신동영은 『大學章句』 중에서 주희가 직접 지어서 보충한 傳文 5장인 補亡章에 대해 의문을 지녔다. 그런데 자신과 마찬가지로 주희의 『대학장구』에 의문을 지녔던 李彦迪의 문집 『晦齋集』을 열람하다가 ｢大學章句補遺序｣를 접한 후 이언적의 취지에 상당한 공감을 표현했다. 신동영에 대한 율곡학파의 영향력은 李珥의 理氣論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이가 제시한 이기론의 세부 표현에 대한 수정을 통해 더욱 완벽한 논의를 기대한 신동영은 이황의 이기론이 기반하고 있는 이기호발론에 대한 근본적 비판과 달리 이이의 이기론을 적극 지지했다.

Gyeongsang Provinces Sangju(尙州) in Late Joseon Period existed the influence of Yeongnam academic groups and also coexisted of the influence of Yulgok(栗谷) academic groups and Hwadam(花潭) academic groups by the physical geography. Shin Dong-young(申東永) who was born in Sangju is the scholar represent the influence of Yulgok academic groups. His family clan is Pyungsan(平山). Sin Gae(申槩, 1374-1446) who was the nobleman between late goryeo and the Early Choson Dynasty was progenitor of Pyungsan Shin clan(平山申氏) Munhigongpa(文僖公派) and Shin Dong-young was the member of that group. Shin Suk-bin(申叔彬,1457-1520) started the residence in Gyeongsang Provinces after the Muoh(戊午) massacre of scholars. Shin Yu(申裕,1496-1541) ramify in the Pyungsan Shin clan Munhigongpa and laid the groundwork in Sangju. Shin Suk-bun(申碩蕃, 1596-1675) and Shin Suk-hyung(申碩亨, 1605-1660) brothers actively participated in Seoin(西人) study through Yesong(禮訟) argument in mid-seventeenth century. Shin Dong-young also was close Seoin study that have been passed down the generations, and the evidence that show such circumstances is Jonjaeyugo(存齋遺稿).
Jonjaeyugo consisted of two parts that volume 1-2 that was made up of chaui(箚疑) and volume 3 that was made up of appeal and letter. Shin Dong-young emphasize chaui that express one´s intention by raising a question whether the words of ancient sages wrong or right. He wrote chagi(箚記) and that’s fundamental reason is the question about Zhu Xi(朱熹)’s theory. He suggested a different discussion about Zhu Xi’s Jungwha(中和) theory from Yeongnam academic groups.
Shin Dong-young suggested a question about Daehak-Janggu(大學章句)’s volume 5(補亡章) that Zhu Xi wrote. He read Daehak-Jangguboyu-seo(大學章句補遺序), that Lee Un-jeok(李彦迪) wrote by browsing Hoejae-jip(晦齋集) and he actively express sympathy about Lee-unjeok’s theory. Shin Dong-young also express critical sympathy about Lee-Yi(李珥)’s Lichi(理氣) theory. He looked forward to be more perfect theory by modification in detail expression. But Shin Dong-young show the basic criticism to Lee-Hwang(李滉).

• 〈국문초록〉
• Ⅰ. 머리말 - 尙州의 지역적·학문적 특징
• Ⅱ. 申東永의 家系와 家學
• Ⅲ. 『存齋遺稿』의 箚疑와 申東永의 학문 태도
• Ⅳ. 李彦迪의 『大學章句補遺』에 대한 공감
• Ⅴ. 李珥의 理氣論에 대한 비판적 지지
• Ⅵ.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

1 이동희, "李彦迪의 朱子 『大學章句』에 대한 비판적 연구" 한국유교학회 (34) : 202-221, 2008

2 홍성민, "栗谷의 四端七情論에서 中節의 의미" 한국학연구소 (58) : 281-311, 2016

3 김기현, "주자학의 미발(未發) 개념 정립 과정" 한국양명학회 (44) : 167-200, 2016

4 최진덕, "주자의 中和新說과 敬의 공부론" (51) : 2000

5 권기석, "족보와 조선사회 – 15-17세기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 태학사 2011

6 오세현, "조선중기의 '사문'과 문장 사대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3

7 송혁기, "조선의 朱子學과 『朱子大全箚疑輯補』" 10 : 2015

8 유승원, "조선시대 '양반'계급의 탄생에 대한 시론" 역사문제연구소 (79) : 194-250, 2007

9 이상호, "정재학파 성리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사상적 특성" 한국국학진흥원 (15) : 55-90, 2009

10 김상현, "이황 철학의 리 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 (창간) : 2014

11 최은주, "월간 이전‧창석 이준 형제의 전쟁체험과 애민정신, 그리고 존애원" 한국국학진흥원 (30) : 485-516, 2016

12 전상모, "우복 정경세의 도학적 문예인식" 한국학연구원 (62) : 95-119, 2016

13 이형성, "우계학파(牛溪學派)의 학맥과 학풍" 유학연구소 25 : 37-69, 2011

14 이승환, "우계의 ‘횡설’과 율곡의 ‘수설’: 율곡의 퇴계 비판을 겸해서 논함" 한국유교학회 (48) : 5-27, 2012

15 이상린, "우계 · 율곡의 사칠논변의 전개와 쟁점" 인문과학연구소 (40) : 331-368, 2007

16 김성윤, "영남의 유교문화권과 지역학파의 전개" 조선시대사학회 (37) : 141-179, 2006

17 서근식, "성호 이익의 <대학질서>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38 (38): 64-83, 2015

18 김기주, "사단칠정논쟁四端七情論爭, 퇴계退溪와 고봉高峯의 학술적 교류와 도덕적 탐색" 한국국학진흥원 (29) : 113-146, 2016

19 황지원, "기대승(奇大升)의 리기심성론(理氣心性論)과 사칠론(四七論)" 동아인문학회 (38) : 271-298, 2017

20 문경새재박물관, "금선단 치마 입고 어디 다녀오셨을까" 민속원 2005

21 노관범, "고전통변" 김영사 2014

22 "高麗史"

23 李東熙, "陳建의『學蔀通辨』과그의朱子學" 7 : 1994

24 이상하, "退溪高峯 四七論辨의 인식논리와 그 의미" 인문과학연구소 (53) : 2007

25 李滉, "退溪先生文集"

26 金昌協, "農巖集"

27 柳成龍, "西厓先生年譜"

28 "英祖實錄"

29 김낙진, "程敏政 사상의 朱陸 和會的 특성과 조선 성리학자들의 반응" 한국유교학회 (31) : 253-286, 2008

30 申碩蕃, "百源先生文集"

31 柳㮨, "百拙庵集"

32 李相益, "王陽明의 <朱子晩年定論>에 대한 새로운 비판" 18 : 2002

33 成渾, "牛溪先生集"

34 "燃藜室記述"

35 趙任道, "澗松集"

36 權相一, "淸臺先生文集"

37 宋明欽, "櫟泉先生文集"

38 蔡濟恭, "樊巖先生集"

39 李珥, "栗谷全書"

40 고재석, "朱陸論爭의 시작, 鵝湖모임에 관한 硏究" 한국유교학회 (40) : 85-123, 2010

41 한재훈, "朱子의 ‘新民’ 해석과 ‘道統論’의 함수관계" 한국공자학회 (22) : 81-110, 2012

42 趙昌烈, "朱子·晦齋의 『大學』 註釋比較硏究" 11 : 2005

43 박종용, "朱子 中和說의 思想的 배경과 변천과정" 한국유교학회 (55) : 129-160, 2014

44 김윤정, "朝鮮中期 祭祀承繼와 兄亡弟及의 변화" 조선시대사학회 (20) : 107-130, 2002

45 전재동, "朝鮮 儒學者들의 '朱子晩年定論說' 收容과 批判에 관한 硏究" 영남문화연구원 (12) : 157-192, 2007

46 崔錫起, "晦齋의 大學章句, 改訂과 後代의 論辨" 21 (21): 1998

47 李彦迪, "晦齋先生集"

48 "新增東國輿地勝覽"

49 李重煥, "擇里志"

50 "承政院日記"

51 崔在穆, "愚伏鄭經世와 尙州지역의퇴계 학맥" 28 : 2000

52 正祖, "弘齋全書"

53 "平山申氏文僖公派譜"

54 "尙州郡邑誌"

55 상주시사편찬위원회, "尙州市史" 2010

56 심재우, "尙州-嶺南文物의 결절지" 국립대구박물관 2003

57 국립대구박물관, "尙州- 嶺南文物의 결절지" 2003

58 이상호, "寒洲學派 心卽理설에 대한 定齋學派 심성론의 비판적 특징" 한국유교학회 (43) : 5-42, 2011

59 김낙진, "定齋柳致明과 西山金興洛의 本心중시의 철학" 16 : 2008

60 강문식, "宋時烈의 『朱子大全』 연구와 편찬 ―『朱子大全箚疑』·『節酌通編』을 중심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43) : 71-95, 2008

61 "孝宗實錄"

62 申東永, "存齋遺稿"

63 徐居正, "四佳詩集"

64 韓元震, "南塘先生文集"

65 전경목, "分財記를 통해서 본 分財와 奉祀 慣行의 변천：부안김씨 고문서를 중심으로" 한국고문서학회 22 : 249-270, 2003

66 "世宗實錄地理志"

67 김난옥, "『고려사』의 편찬과 조선전기 前朝史 인식" 한국사학회 (116) : 7-40, 2014

68 姜文植, "『朱子言論同異攷』 해제" 2016

69 이상하, "『朱子書節要』가 조선조에 끼친 영향" 퇴계학연구원 (132) : 5-37, 2012

70 姜文植, "『朱子大全箚疑問目』 解題" 2014

71 김건우, "『御製嚴堤防裕昆錄』의 저술경위와 辨誣사건" 한국학중앙연구원 (20) : 33-57, 2008

72 홍원식, "‘아호지변’의 아호서원" 17 : 2007

73 김학수, "17세기 嶺南學派의 정치적 분화 -유성룡？정경세학맥과 정구？장현광학맥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사학회 (40) : 215-280, 2007

74 송석현,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 도남서원의 운영과 상주 사족의 동향" 조선시대사학회 (79) : 483-515, 2016

75 김형수, "17세기 초 西厓學團과 상주지역 사회의 재건" 민족문화연구원 (69) : 351-380, 2015

76 정호훈, "17세기 전반 류성룡 후학의 활동과 학문 세계 : 鄭經世ㆍ李埈" 역사실학회 (55) : 71-107, 2014

77 김명자, "16～17세기 河回 豊山柳氏家의 宗法 수용 과정" 대구사학회 96 : 59-83, 2009

78 윤정, "16세기 사단칠정 논쟁의 정치사적 함의" 역사실학회 (49) : 51-88, 2012

79 전재동, "16~17세기 퇴계학파退溪學派의 사서四書 해석과 그 의미 ― 금보琴輔·이덕홍李德弘·조호익曺好益의 사서 해석을 중심으로" 한국국학진흥원 (23) : 563-596,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