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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한 작가의 문학세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전기적 고찰과 작품의 연대기적 구명이 또한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개개의 작...

한 작가의 문학세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전기적 고찰과 작품의 연대기적 구명이 또한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개개의 작품에 대한 연대적 고찰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만 그 작품의 창작동기나 배경 등을 분명히 할 수가 있고 나아가 작품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평가도 가능하겠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작품의 제작연대를 밝히는 일은 작품 자체의 연구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일차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고전작품들에 있어 많은 경우가 그 제작연대의 규명은 아직도 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국문학사상 시가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컫는 송강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제작연대가 불명인 채로 그 작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760여 수에 달하는 그의 많은 한시 작품들은 거의가 아직 연대미상인 채로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대의 고증은 송강문학연구에 있어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작업의 하나라 하겠다.
송강의 한시는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송강전집에 수록되어 있는 756수와 기타 문헌에 산재되어 있는 7수 등 도합 763수가 있다. 이 중그 연대가 명기되어 있는 작품은 50여 수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연대 미상의 것들이다. 그리하여 다음에 이 763수를 대상으로 하여 가능한 한 그 연대를 구명하며 보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고찰의 대상으로 삼은 총 763수 중 송강전집 소재의 756수 가운데에는 또 중복되어 수록된 작품의 15수가 있는데 모두가 원집·속집·별집과 습유에 이중으로 수재되어 있다. 때문에 이들 중복된 작품들을 각각 1수적으로 처리하면 실제로 전집소재의 송강한시는 모두 741수가 되는 샘이다. 그러나 각 중복된 작품의 다소 자구의 이동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일단 각기 개별의 작품으로 처리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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