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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홍여순이 중국군 철수 뒤 국내의 변란을 우려하여 아뢰다.
병조판서 홍여순(洪汝諄)이 비밀히 아뢰기를,
“해상의 왜적은 이미 물러갔으나 중국군이 철수하여 돌아간 뒤에 국내의 변란이 일어날까 극히 우려되니, 환란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배설(裴楔)이 지난 가을에 나주에서 도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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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사 배설을 참수하다.
전 수사 배설(裴楔)이 복주되었는데, 그 아비 배덕룡(裴徳竜)과 아들 배상충(裴尚忠) 등은 모두 방송하였다. 배설은 지난 정유년 7월 한산(閑山)의 전투에서 패전한 수범이었으나 외지에 망명해 있었으므로 조정이 찾아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도원수 권율(權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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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리니 원균과 이억기, 최호가 전사하다.
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렸다. 통제사 원균(元均)이 패하여 죽고 전라수사 이억기(李億祺), 충청수사 최호(崔湖) 등이 죽었으며, 경상우수사 배설(裵楔)은 도망하여 죽음을 면하였다.
당초 원균이 한산도에 도착하여 이순신(李舜臣)이 세워 놓은 규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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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이원익이 왜적의 방비책 ․ 기인 ․ 방납 등에 대해 아뢰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우의정겸강원충청전라경상등도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오늘 어느 지방으로 가려 하는가?”
하니, 이원익이 아뢰기를,
“충청도 쪽으로 내려가면 장관을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