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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 평도전이 왜구 토벌에 진력하지 않다.
전번에 평도전이 대마도에 암통하여 말하기를,
“조선이 근래에 너희들을 참혹하게 박대하니, 만약에 다시 변군을 침략하여 놀라게 하면, 앞으로는 반드시 대접함이 처음과 같으리라.”
하였다. 그 후 윤득홍이 왜인을 백령도에서 쫓아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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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평망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다.
임금이 수강궁에 나아가 태비를 뵈옵고, 드디어 낙천정에 나아가 주연을 베풀어 시위 군사로부터 복예(僕隸)에 이르기까지 모두 술을 하사하였다. 박은 등이 차례로 잔을 올렸다. 두 임금이 평망고(平望古)가 명을 거역하고 죽임을 당한 상황을 물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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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도전을 따른 왜통사 박귀를 국문케 하다.
상왕이 왜통사(倭通事) 박귀(朴貴)가 부모도 돌아보지 않고 평도전(平道全)을 따르고자 하니, 반드시 다른 마음이 있다 하고 의금부에 명하여, 국문하여 박귀를 장형 80대에 처하고, 그 부모와 형제들을 모두 몰수하여 관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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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달생 ․ 이사검 등을 평도권의 일로 국문하다.
상왕이 병조에 명하여, 성달생·이사검(李思儉)·이덕생(李德生)들을 사무에 태만한 이유로 국문하고 의금부 옥에 내려 유치하였다. 이윽고 의금부에 교지를 내려 말하기를,
“평도전(平道全)은 사검과 덕생들에게는 다 같은 편장(偏將)이요 원수는 아니어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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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 수호 도도웅와에게 교화에 응할 것을 교유하다.
상왕이 병조판서 조말생에게 명하여, 대마도 수호 도도웅와에게 글을 보내어 말하기를,
“본조가 계하여 선지를 받들어 이르노니, 거기에 이르기를, ‘하늘이 이 백성을 내실 때에 기운으로 형체를 이룩하고, 이치도 또한 품부하여 주었으니, 착한 일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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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생과 허조가 구주절도사를 위로하고, 대마도 사자들을 개유하다.
조말생과 허조가 함께 예조에 앉아 구주절도사의 사자를 위로하고, 또 대마도의 사자를 개유하여 말하기를,
“너희 섬이 토지가 척박하여 농사를 못 짓고 도적질로 생업을 삼으니, 도도웅와(都都熊瓦)의 아비 정무(貞茂)와 조부 영감(靈鑑)이 도적을 금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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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조에게 명하여 구주절도사의 서간에 답하게 하다.
허조를 명하여 구주절도사의 서간을 답하였는데, 말하기를,
“사람을 보내어 문안하면서 본국 사람으로 포로된 1사람까지 돌려보냈으니, 어찌 감사한 줄 모르겠는가. 온 편지에 말하기를, ‘도적놈들을 엄중하게 금하도록 꾸짖었다.’ 하였는데, 어찌하여 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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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회례사와 서계 등에 대해 종정성의 사절인 구리안에게 말하다.
예조에서 종정성(宗貞盛)의 사절인 구리안(仇里安)에게 말하기를,
“도도웅와(都都熊瓦)는 어찌하여 회례사를 보지 않았느냐.”
하니, 말하기를,
“회례사는 전혀 본국 정부에 통신하는 것이요, 우리 섬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