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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倪錄」 소재 奇異談의 양상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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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초기 야담집 천예록에 기이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 양상과 의미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야담은 조선 후기 급격한 현실사회의 변동을 사실적으로 ...

      본고는 초기 야담집 천예록에 기이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 양상과 의미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야담은 조선 후기 급격한 현실사회의 변동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생겨난 장르라는 점에서, 주로 당대 사회문화의 반영론이라는 측면에서 연구되어 왔으며, 이러한 방법론은 무척 타당한 것이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야담집 중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것도 있지만, ‘기이’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편찬한 것도 있기에, 이제는 이러한 측면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출발점이었다. 지금까지 기이담의 측면에서 천예록을 주목했던 연구는 기이담이 다수 실려 있고, 작품의 중심 내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간취해 냈으나, 기이가 구현되는 양상과 기이담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성격까지는 고찰하지 않았다. 또한 소재적인 측면에서 귀신, 신선 등 초현실적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만을 기이담이라 보고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기이’의 느낌을 환기하는 작품들은 배제되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고 하겠다. 이에 본 논문은 기존 연구의 토대 위에서 천예록 소재 기이담의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 것이다.
      천예록의 기이는 타자의 세계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세계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렇기에 기이는 단순히 소재적 차원이 아니라 인식의 차원에서 넓고 유연한 개념으로 사용되었으며, 전란과 재해, 전염병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현실의 모순에 대한 알레고리적 성격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또 천예록에 수록된 이야기는 대다수가 당대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당대의 사유가 반영되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또 임방은 자신이 속한 사대부 계층의 이야기만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민간적 사유가 반영되어 있는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공간적 배경 제시-인물제시-사건 서술’의 일정한 형식으로 서술한 것과, 기록의 과정에서 가능한 한 기존 이야기에 없는 이야기를 보충하여 적은 점, 서사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편,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웃음 코드가 기이담에 나타나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 역시 서술상의 특징이다.
      천예록 소재 기이담의 당대 사회적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귀신이나 요괴로 가시화된 경우이다. 대기근과 함께 17세기 조선을 덮친 전염병의 모습이 은유적으로 형상화되기도 하였으며, 灌列의 존재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공포가 표현되기도 하였다. 둘째, 소망의 환상적 실현을 통해 현실의 모순에 대한 비판의 기능을 하는 경우이다. 전쟁과 잦은 재해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의 삶은 기이담 속에서 이인에 의한 구출과 같은 환상적인 방법의 해결책을 꿈꾸었다. 또, 능력은 있으나 쓰이지 못했던 선비가 우연히 임금을 만나 높은 벼슬을 하게 되는 경우나, 몸을 아끼지 않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무사들의 존재도 나타난다. 이런 이야기들은 겉으로는 소망이 실현되고 문제적 상황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이 현실적 대안 없이 기이담 안에서 환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유가적 가치관을 표상하는 조상혼령담이다. 조상혼령담은 성리학적 귀신관 내에서도 인정되는 기이담으로, 전대의 필기류에도 그 존재가 보인다. 그런데 천예록에 이르러서는 분량이 확대되고, 변이의 양상도 나타난다. 이는 예교의 발달에 따라 제사의 중요성이 크게 인식됨에 따라 조상혼령담의 비중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 모습을 보이거나 후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등장했던 조상혼령들이 나름의 욕망을 지닌 존재로 문면에 등장하거나, 낮에 나타나기도 하는 등 변이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평을 통해서 편찬자 임방이 기이담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알아보았다. 그는 당대의 혼란상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기이담이 현실의 모순이 반영되어 있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기이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지극히 유가적인 것이었다. 혼란상이 드러나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유가적 합리주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석하고, 교훈을 도출하여 최대한 유가적 인식의 범주 내로 포섭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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