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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 등이 강변에서 토병을 모은 일, 평양 공격 등을 논의하다.
평안감사 이원익(李元翼)이 강변에서 왔다. 상이 인견하자, 원익 및 승지 유근(柳根), 봉교(奉敎) 기자헌(奇自獻)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요사이 강변에 가서 얼마만큼의 토병을 얻었는가?”
하니, 원익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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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전에서 도망친 김억추 ․ 허숙을 조치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쟁이 일어난 이후로 정사에 은대가 많았기 때문에 기율이 엄하지 않고 군정이 이완되었으니, 제때에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강동(江東)과 강탄(江灘)이 무너진 것은 오로지 김억추(金億秋) · 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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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허숙 ․ 박석명 ․ 오응정 ․ 이윤덕 등도 종군하여 공을 세우게 하자고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허숙(許淑)을 군율에 따란 조처하는 일은 이미 하명하였습니다. 다만 강탄(江灘)에서 군율을 어긴 제장들, 이를테면 허숙 · 박석명(朴錫命) · 오응정(吳應鼎) · 이윤덕(李潤德) 등은 그 죄가 똑같아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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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유근이 동궁이 있는 성천에 다녀와 아뢰다.
도승지 유근(柳根)이 아뢰었다.
“신이 이달 3일 성천(成川)의 온정(溫井)에 도착하였고 4일 이른 아침에 나아가서 예조의 의주(儀註)대로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예를 끝마치고 동궁이 다례를 거행하려는데 신이 분예조(分禮曹)가 의논하여 정한 의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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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결빙 때문에 나루에서 파수할 수 없으므로 파할 것을 청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강탄(江灘)의 나루에 수직하는 장사를 정송했었는데 지금은 강이 완전히 결빙되어 곳곳에 길이 생겼으니, 탄구(灘口)를 수직하고 있는 것은 매우 무익한 일입니다. 해빙할 때까지 우선 파하고 그 군사를 데려다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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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경상감사 서성과 경원부사 원신, 양근군수 강효업의 체직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영남 일로는 피해가 너무 심하여 안으로 잔폐한 백성을 보살피고 밖으로 강한 왜구를 막는 일은 그 책임이 모두 방백에게 있는데 신임감사 서성(徐渻)은 재기는 있지만 경력이 적고 인망도 미흡하여 중임을 가볍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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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이 항왜들의 계책을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항왜 여여문(呂汝文) · 승태선(勝太善) · 구로(仇老) 등이 면대하여 소회를 진술하고자 하므로 오늘 신 이덕형(李德馨)이 불러보고 은밀하게 물었더니, 여여문이 말하기를 ‘왜인이 꺼려하는 것은 오직 주사(舟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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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고을을 순찰하는 일로 떠나는 경기등 사도 도체찰사 유성룡을 인견하다.
경기등사도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경기의 고을을 순찰하는 일로 배사하니, 상이 인견을 명하였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이르기를,
“경이 순심(巡審)을 가는데 순심하고는 즉시 돌아오는가?”
하니, 유성룡이 아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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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경호 문제, 중국군의 남방 방어 문제, 서울의 내성 수축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우부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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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과 무사 시재를 준비하도록 지시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강탄(江灘)의 군사가 들어오게 되면 조경(趙儆)의 군사는 보병이어서 왜적을 추격할 수 없으니, 속히 불러오도록 하라. 위에서 일시에 친림하여 습진할 것이니, 경리에게 이곳에 이와 같은 거사가 있음을 알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