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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에게 보복하고자 하는 오랑캐에게 관목을 주어 우휼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북호(北胡)에게 해마다 무리를 나누어 상경하게 하여 국가에게 우휼하는 뜻을 보여 왔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나라 일이 아직 이러하여 올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못할 형세인데 저들이 어찌 국내의 일이 이렇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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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허욱이 총독은 우리나라 일에 화를 내며 주본을 바꿀 것만 청한다고 치계하다.
청량사(請糧使) 허욱(許頊)이 치계하였다.
“신이 누차 민망하고 안타까운 뜻으로 도사에게 간청하여 총독에게 정소해 줄 것을 요청하니, 도사가 들어주려고는 하지 않고 주본을 바꿀 것만을 요구했습니다. 금주(金州)에서 보내주기로 한 군량의 일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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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양근에게 칙서를 내리다.
산동포정사사우참의겸안찰사첨사(山東布政使司右參議兼按察使僉事)양근(梁近)에게 칙서를 내렸다.
“근래 왜정의 변동으로 인하여 속국에서 급함을 고함에 따라 비왜해방도를 설치할 것을 의정하였기에 지금 특별히 신명하노라. 그대는 요양(遼陽)·관전(寬奠)·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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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령에게 조선 지방에 가서 공무 수행을 잘하라고 칙지를 내리다.
산동포정사사우참의(山東布政使司右參議) 양조령(梁祖齡)에게 칙지를 내렸다.
“근래 왜적 정세의 변동으로 인하여 속국이 급보를 고해 왔으므로 비왜해방도를 설치키로 의정했다. 지금 특별히 그대에게 명하노니 요양(遼陽)·관전(寬奠)·전주(全州) · 조선(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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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정에 왜인들이 약조를 준수하지 않고, 해관의 왜인도 천명에 이른다는 자문을 보내다.
중국 조정에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 신 성 모는 ‘귀순한 오랑캐가 명령에 복종하지 않자 천토를 가하려 하는 이때 거듭 총독과 순무의 자문과 격문을 받고 소방의 군병을 조발하고 정비하면서 공손히 명지를 기다리는 일’ 에 관하여 삼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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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양경략에게 왜인들이 매번 1천명이 와서 교역하는 것과, 난동을 부린다고 회자하다.
양경략(楊經略)에게 회자하였다.
“조선국왕은 군사를 일으켜 토역하는 데 대한 일로 회자합니다.
금년 6월 19일에 흠차경략요동등처군무병부좌시랑겸도찰원우첨도어사 양(楊)이 일전의 사안으로 인하여 보내온 자문을 받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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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에게 징병을 허락하는 자문을 짓도록 승문원에 하교하다.
〈전교하였다.
“회첩에서 황상의 칙유가 있어야 군사징발에 대한 결말을 지을 수 있다고 하게 되면 차관의 마음을 불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원도도 또한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 게다가 수일 내로 주문하여 곧바로 칙유가 내려와 인원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