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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이덕형과 국방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다.
진시에 상이 별진에 나아가 겸사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과 부사 한준겸(韓浚謙)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지금 경상도로 내려가는가?”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새재[鳥嶺]길로 내려가 감사와 수령들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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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국방에 대해 상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내가 병중이었고 날씨가 추워 오랫동안 서로 보지 못했었다. 지금 다른 일은 말할 것이 없고 춘신이 이미 가까워 차츰 바람이 온화해지는데 남쪽을 방비하는 등의 일은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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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김대함의 일본 정탐에 관련된 사전 조치를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대함(金大涵)을 불러 전교하신 뜻을 주지시킨 뒤 즉시 떠나보낼 것인데, 그의 형제며 숙질이 지금 나주(羅州)에 있으므로 이제 먼길을 떠나는 마당에 그들을 한번 보고 가기를 간절히 원하니, 정리가 참으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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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일본에 밀정 파견을 하지 말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2~3월 두 달에는 으레 순풍으로 도망쳐 돌아오는 사람이 있는 것인데도 춘신이 지나도록 전혀 나타나지 않고, 더욱이 변방의 민심은 함부로 서로 선동하여 매우 흉흉한데도 바다 밖의 소식을 알아볼 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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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김대함이 올린 사신의 지위와 관복, 범능자의 참시 등에 관해 상소하다.
전라도 나주(羅州)에 거주하는 유학 김대함(金大涵)이 상소하였다. 그 대략에,
“가강(家康)이 왜도(倭都)에 앉아서 수천리 바다 밖의 작은 섬에 있는 의지(義智)의 가신(家臣)【귤지정(橘智正)을 말한다.】을 시켜 자신의 서장을 받들어 보냈는데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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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대함의 상소 내용을 가지고 아뢰다.
비변사의 계목에,
“계하하신 것을 점련하였습니다. 김대함(金大涵)은 적중에 오래 있었던 탓으로 그들의 정상을 익히 알기 때문에 이런 상소를 올린 것입니다. 그의 말이 모두 꼭 옳은 것은 아니나 천리 길을 올라와서 대궐문을 두드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