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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분란이 있을 때 죄인들을 옮긴 전례를 고착해 아뢰도록 하다.
전교하기를,
“이 평안도 병사 김수문(金秀文)의 서장을 보니, …… 변방에 분란의 조짐이 있다. 자세히 살펴 회계할 것을 병조에 이르라. 또 변방에 분란의 조짐이 있게 되면 죄인들을 내지로 옮겨야 한다. 강계 등지에 정배된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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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신 ․ 이구침 ․ 봉흔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노수신(盧守愼)을 승지로, …… 이구침(李龜琛)을 전라 병사로, 봉흔(奉訢)을 충청수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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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군액의 부족한 폐단에 대해 논하다.
조강이 있었다. 영사 노수신(盧守愼), 지사 정종영(鄭宗榮), 특진관 성세장(成世章)·허세린(許世麟)과 양사의 노진(盧禛)·김성일(金誠一), 승지 이이(李珥), 진강관(進講官) 유희춘(柳希春)·조정기(趙廷機), 사관 심희수(沈喜壽)·홍인헌(洪仁憲)·허봉(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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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군적경차관의 일을 논의하다.
경연이 있었다. …… 김우굉(金宇宏)이 또 아뢰기를,
“경상도군적경차관 정이주(鄭以周)는 데리고 간 얼속(孽屬)들을 한정 추쇄에 참예하게 하고는 뇌물 받는 짓을 방임하여 공공연히 뇌물이 행해진다고 합니다. 신이 오래 전에 그런 사실을 들었는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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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김우옹 등이 소민에 대한 구제책을 논하다.
조강이 있었다. …… 강을 마치자 유성룡(柳成龍)과 윤선각(尹先覺)이 모두 민간의 질고(疾苦)에 대하여 아뢰었다. 김우옹(金宇顒)이 아뢰기를,
“소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은 본디 수령들이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데 연유된 것이기는 하나 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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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에 조헌의 소에 대해 적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지금 조헌(趙憲)의 소를 보니, 이는 인요(人妖)라 하늘의 견책이 지극히 깊으니, 두렵고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이 어찌 과인이 현상명경을 지성으로 대우하지 않고 직무를 전적으로 위임하지 않았던 소치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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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등이 봉왜 조칙의 지영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이르기를,
“그 말은 어리석은 말이다. 비유하자면 평범한 사람이 자제를 가르치되, 반드시 그 자제가 효제충신을 하게 하려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비록 효제충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찌 사람마다 효제충신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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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학 심희수가 사직을 청하다.
대제학 심희수(沈喜寿)가 사직하면서 상차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신은 가련하게도 일찍이 흉사을 당해 3세의 나이에 아비를 잃고 할아비인 신 심봉원(沈逢源)에게 양육 받았습니다. 그러나 봉원은 행여 다칠까 걱정하는 늙고 병든 사람으로서 가슴 속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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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 접대에 대해 종2품 이상에게 명하여 가부를 의논하게 하다.
귤강광(橘康廣)이 왔을 적에 상이 ‘일본은 찬탈하고 임금을 시해한 나라이므로 보내온 사신을 접대하는 것은 불가하니 마땅히 대의로 개유하여 들여보내야 한다.’ 고 하고서, 종2품 이상에게 명하여 그 가부에 대해 의논하게 하였더니, 모두 아뢰기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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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홍이, 한순 등이 군사를 일으켰을 때, 유성룡에게 연좌법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상소하다.
서녕부원군(瑞寧府院君) 전 우의정 정인홍(鄭仁弘)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 신이 일찍이 기축년의 변을 보았습니다. 수상 노수신이 역적을 칭찬하는 말 한 마디를 했다는 이유로 관작을 삭탈당하고 내쫓겨 죽었습니다. 그리고 한순(韓絢)과 이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