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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정과 청한이 중국에 관하여 논한 사실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정(惟政)이 적의 영문에 들어가서 청한(淸韓)과 만나서 한 얘기와 일진(一眞)의 일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전일에 이미 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또 놀라운 말이 있습니다.
청한이 송운(松雲)에게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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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 일본의 침략목적, 왜적의 토벌 등의 내용을 상소하다.
전 첨지중추부사 승(僧) 유정(惟政)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은,
“왜적이 지금 병력을 보강하여 변경에 둔치고 있으면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강화를 할 것같이 하면서도 하지 않고 군사를 움직일 것같이 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은 채 위협과 공갈을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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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춘이 왜장 희팔과 문답한 별록을 보고하다.
장희춘(蔣希春)이 적과 문답한 별록은 이러하다.
“이달 15일 서생포(西生浦) 왜영에 도착하니, 왜장 희팔(喜八)이 그의 집으로 영입하였습니다. 좌정한 후 희팔이 묻기를 ‘조선 사람이 일본 사람을 포살하고, 산에 들어가 나무하는 자를 생포한 것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