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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에게 반간계를 쓰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장 평의지(平義智)와 평조신(平調信) 등이 강화를 청한 서신은 군사 기밀에 관계되므로 그 처리를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답서를 대략 기초해서 들이니, 이러한 사연으로 경상감사에게 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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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장 희팔을 회유하는 일, 왕자의 안부서신을 보내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유성룡(柳成龍)·김수(金睟)·윤선각(尹先覺)·최황(崔滉)·한준(韓準)·성영(成泳).】 아뢰기를,
“희팔(喜八)은 적진의 부장으로서 새사냥을 핑계하여 여러 날을 나오니, 그렇게 해서 아군을 견제하여 불의에 습격하려는 계책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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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가등청정의 편지와 회답초안을 장계하다.
2월 20일 성첩된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에,
“가등청정(加藤淸正)의 부장 희팔(喜八)이 좌병사에게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적의 편지와 회답할 초안을 동봉해 올려보냅니다. 이 왜적의 속셈을 요량할 길이 없으므로 우선 노부 한 사람을 보내어 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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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총부 도사 김의직이 왜영으로부터 돌아와 서계를 올리다.
장도사【장응룡(章應龍).】와 신도사(愼都司)【신무룡(愼懋龍).】의 접반관 도총부 도사 김의직(金義直)이 왜영으로부터 서울로 돌아왔다. 일로의 사정과 왜영에서 문답한 것을 서계했는데, 그 대강은 이러했다.
“지난 2월 28일 경주에 도착하였는데,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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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원익이 청정이 부산에 도착하여 패문을 보내왔다고 아뢰다.
겸경상등사도도체찰사 의정부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의【일신이 장상을 겸하고 있어서 당시에 그를 소하(蕭何)와 등우(鄧禹)에 비유했다.】서장은 다음과 같다.
“기장현감(機張縣監) 이정견(李廷堅)의 치보에, 청정(淸正)이 이달 13일에 다대포(多大浦)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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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부가 경성에 오려 하는 이유 등에 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사시에 상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희춘(蔣希春)이 와서 하는 말에 적의 형세가 근일 다시 어떠하다던가?”
하니, 김응남(金應南)이 아뢰기를,
“그가 직접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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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춘이 왜장 희팔과 문답한 별록을 보고하다.
장희춘(蔣希春)이 적과 문답한 별록은 이러하다.
“이달 15일 서생포(西生浦) 왜영에 도착하니, 왜장 희팔(喜八)이 그의 집으로 영입하였습니다. 좌정한 후 희팔이 묻기를 ‘조선 사람이 일본 사람을 포살하고, 산에 들어가 나무하는 자를 생포한 것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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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이 보진태사에게 서계를 보내다.
조신(調信)이 보진태사(葆眞太師)에게 보내는 편지에,
“일본국 대마도에 거주하는 평조신(平調信)은 황공하게도 삼가 군문찬획 보진태사시의합하에게 아룁니다. 혜서가 간절하여 읽노라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천조에서 가등청정(加藤淸正)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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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과 함께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미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정탁(鄭琢)·이원익(李元翼)】비변사 유사당상을【김명원(金命元)·김수(金睟)·이덕형(李德馨)·유영경(柳永慶),승지 이덕열(李德悅)】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