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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의 수성군을 120인으로 늘리고 3번으로 방어하게 하다.
전라도관찰사가 병조에 이문(移文)하기를,
“진도군(珍島郡)은 사면이 큰 바다로서 왜적이 침범하여 들어오는 길목인데, 수어하는 군졸의 수효가 많지 않고, 또 본 곳 사람들이 아니므로 혹 위급한 일이 있을 때에는 바다를 격하여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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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 여도에 병선을 설치하고 만호를 임명하다.
의정부에서 병조 첩정(牒呈)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무안현(務安縣) 목포(木浦)와 보성현(寶城縣) 여도(呂島) 등은 모두 왜적이 드나드는 요해지이온데, 병선을 정박하여 세운 곳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사오니, 청하옵건대, 목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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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관찰사가 도내 병선의 정박 상황을 아뢰다.
황해도관찰사가 아뢰기를,
“신이 친히 도내 병선의 정박하는 상황을 살펴보았사온데 반드시 조수를 기다려야만 뜰 수 있고, 조수가 물러가면 항상 육지에 놓아둡니다. 만일 적의 배가 돌입하여 노략하면 반드시 시기에 미처 응변하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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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충추원사 이사검이 비변책을 올리다.
동지중추원사 이사검(李思儉)이 비변책을 올리기를,
“1. 왜인들은 잠깐 신복(臣服)하다가 바로 배반한다 하는데, 우리의 해변에 섞여 살면서 우리의 허실을 엿보니 진실로 염려됩니다. 이제부터는 밀양(密陽) ․ 영산(靈山) 두 고을 중에서 마땅한 곳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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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전현감 유유가 영해 읍성 증 ․ 개축에 대해 상언하다.
경상도 영해(寧海) 사람 전현감(前縣監) 유유(柳囿) 등이 상언하기를,
“본부 읍내의 성은 지난 임술·계해년에 왜적이 침입하여서 온 고을이 패망하였사온데, 갑자년에 남은 백성들이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것으로 주위가 1,300척이온데, 성은 얕고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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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부 가망포에 만호를 두고, 또 별선을 증가하여 왜구를 대비케 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에 따라 아뢰기를,
“경상도 김해부(金海府) 가망포(加忘浦)는 왜구가 들어오는 첫목 길로서 요해지이지만 검선(劒船) 4척만을 두었사오니, 혹시 왜적이 밤을 타서 엄습하게 되면, 좌편에서 원호할 다대포(多大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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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좌도 도절제사 이징옥이 비변책을 올리다.
경상도좌도도절제사 이징옥(李澄玉)이 비변책(備邊策)을 올리기를,
“1. 연해 각 고을의 거민(居民)들이 어염(魚鹽)의 이익을 달게 여겨 해변(海邊)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만일 왜적이 돌입한다면 시기에 미쳐 구원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이 사람을 보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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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달생이 황해도 도순찰사로 순행한 후 비변책을 조목별로 올리다.
지중추원사 성달생(成達生)이 상소하기를,
“신이 지난 가을에 황해도도순찰사로서 연변 각 고을을 순행해 살피며 가만히 비변책(備邊策)을 생각하였사온데, 뒤에다 조목별로 열거하오니 상재하시어 시행하시기를 엎드려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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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가 공법의 편의성에 대해 아뢰다.
의정부에서 공법(貢法)이 편의(便宜)하다는 것을 각각 아뢰었는데, …… 우찬성 하연(河演)은 아뢰기를,
“신이 삼가 하우(夏禹)의 공법을 보니, 토지를 분별하여 아홉 등급을 만들고, 해마다 받아들이는 공부(貢賦)를 일정한 수량으로 하였으나, 토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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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길도 도절제사 김종서에게 도망 야인 문제에 대해 전지하다.
함길도도절제사 김종서에게 전지하기를,
“…… 지난번에 경의 상서(上書)에 따라 승정원에 물었더니, 정원에서 아뢰기를, ‘도절제사의 기첩(妓妾)이 야인의 뇌물을 받았고, 사냥하기를 좋아하며, 둔전을 경작한다는 등의 일로써 헌부에 고소한 사람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