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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설한령을 방수하는 일을 비변사에 문의하고 나서 아뢰다.
정원이 아뢰었다.
“설한령(薛罕嶺)을 방수하는 일을 비변사에 문의했더니 ‘강계(江界) 방수는 2월 보름 후에는 적침의 걱정이 없기 때문에 강계에서 가장 긴요한 곳 이외의 나머지 작은 보 등지의 토병은 부사로 하여금 모두 징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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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소모사 황찬이 왜적들이 함흥에 모여 공해를 불살랐다고 치계하다.
함경도소모사(咸鏡道召募使) 황찬(黃璨)이 치계 하였다.
“길주(吉州) 이남의 왜적들이 전부 함흥(咸興)에 모였는데 대소 공해는 모두 다 불에 탔습니다. 적의 무리는 함흥으로부터 정평(定平)의 초원관(草原館)에 이르기까지 90리 사이에 끊이지 않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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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관찰사 윤탁연이 도내의 왜적이 점차 남쪽으로 도망했다고 보고하다.
함경도관찰사 윤탁연(尹卓然)이 치계 하였다.
“당일 도착한 북도평사(北道評事) 정문부(鄭文孚)의 첩보에 ‘길주(吉州)에 머물던 왜적이 밤중에 도주하였는데 삼위와 후원군이 추격하자 왜적은 밤낮없이 도망하여 어떤 때는 밥을 짓던 도중에 도망하기까지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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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한 왜인을 훈련도감에 소속시켜 도창 등의 기술을 전수케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항복한 왜인은 우리 종족도 아닌데 성중에 함께 거처하게 함은 미안하므로 혹 함흥(咸興)·경성(鏡城)·영변(寧邊) 등지로 보내어 그들로 하여금 방포를 교련케 하는 것이 무방하겠습니다만, 우선은 용산주사장(龍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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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포루의 설치 ․ 대포의 주조 ․ 연철의 채취 ․ 승군의 조직 등에 대하여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병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몇 년 내에는 그 평정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하여야 할 모든 조치에 있어서 반드시 계획을 세워 주선하여 밤낮으로 계속한 연후에야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있음을 기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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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첨지중추부사 유응수를 인견하다.
사시에 상이 첨지중추부사 유응수(柳應秀)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대가 거느린 북병은 한꺼번에 떠나는가? 군장과 군마는 모두 갖추었는가?”
하니, 유응수가 아뢰기를,
“탕패한 후여서 군장과 전마를 갖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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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북도 군사 차출시의 관리의 부정 ․ 백성의 원망 등을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북도의 군병이 강하다는 사실은 예부터 이름이 나 있습니다. 이번에 군병을 징발하여 중국군을 도와 적을 토벌하는 일은 국가의 존망이 매인 것이므로 관계되는 바가 매우 중대합니다. 그런데도 본도의 군병을 징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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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은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로 곡식을 사들이는 문제를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동낭중(董郞中)이 분부한, 은자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로 곡식을 사들이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거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는 5만여 필에 이를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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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말 수급을 염려하고 사목을 알려 대책을 논의하고자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상께서 ‘뒷일은 참으로 헤아릴 수 없다. 2천 필의 말을 수효대로 채우기는 참으로 어려우니 함경도의 함흥과 같이 유명한 곳과 평안도 모처에서 수를 헤아려 잡아낼 일을 의계하라.’ 고 전교하시었습니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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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6407. 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함경감사 윤승훈(尹承勳)이 비밀히 아뢰기를,
“신이 용렬하여 본디 재략이 모자란데 뜻밖에 이 중임을 받았습니다. 북방의 요지에 전혀 당치 않으며 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