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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점(曾點)의 사상적 좌표에 대한 검토 -주자(朱子)의 관점을 중심으로- = An Examination of Tseng Tien`s Coordinates of Thought -Centered on Chu Tzu`s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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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孔子의 제자 중 한 사람인 曾點의 사상적 좌표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증점은 공자와 그의 네 제자들 간의 대화로 이루어진 論語 先進의 마지막 장인 제25장에 등장...

      본 논문은 孔子의 제자 중 한 사람인 曾點의 사상적 좌표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증점은 공자와 그의 네 제자들 간의 대화로 이루어진 論語 先進의 마지막 장인 제25장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 대화에서 정치적 포부를 피력함으로써 현실 참여를 중요시하는 儒家로서의 모범답안을 제출한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게 대답을 한 증점에 대하여 공자는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증점은 공자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曾子[曾參]의 아버지이다. 이렇게 본다면 공자 학단 내에서의 증점의 지위는 높을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증점은 공자 이후 오랫동안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이러한 증점이 송대에 들어오면서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朱子는 증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기본적으로 주자는 증점이 가진 儒家的 측면에서의 천부적 자질과 포부를 높이 평가하였다. 다만 보다 세밀하고 착실한 공부가 부족했기에 실천과 관련된 문제로 ‘狂’의 영역에 머물고 만 것으로 보았다. 여기서 증점의 사상에 내재한 非儒家的 측면이 포착된다. 이 경우에 주자가 비교의 대상으로 많이 거론한 인물이 莊子였다. 다시 말해서 증점은 장자와 비슷하다는 것이 주자의 입장이다. 그런데 주자는 장자에 대하여 마냥 비판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적지 않은 호감을 보였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주자는 증점이 가진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증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자는 증점이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顔回 및 증자에게는 좀 미치지 못하지만 그 외의 제자들 보다는 오히려 높은 경지에 도달한 인물로 평가하였다. 이와 같이 주자는 증점의 사상적 경향 속에 유가적 측면과 비유가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점에 대하여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으로써, 일반적으로 그에게 붙여진 이단비판가로서의 모습과는 다른 사상적 유연성을 가진 인물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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