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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2012한국시학연구1930년 3월 『시문학』 제1호가 간행되었다. 창간 당시 이 낯선 문예지의 파괴력을 그렇게 크지 않았다. 문학사에 기록될 이 동인지에는 김영랑, 정지용, 이하윤, 박용철, 정인보 등이 참여해 27편의 창작시와 5편의 번역시가 수록되었다. 박용철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김영랑의 시가 13편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정지용은 여기에 4편의 시를 발표했는데 그 대부분은 이미 발표한 작품들이었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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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2011동아시아 문화연구이 글은 근대 이전 우리 역사에서 유례가 드문 박제가의 국제 교유와 우정이 왜 하필 1790년 연경(유리창)에서 맺어졌으며, 그 사회적 조건과 심리적 기원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우정의 의미는 접근 각도와 문제의식의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기왕의 논의는 대개 우정의 현상을 발굴하여 외적인 아름다움과 정당성을 강조하는 선에서 그치고 말았다. 또 개별적 사안에 접근해도 도출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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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2011동아시아 문화연구이 논문은 18~19세기의 연행기록을 통해 북경 유리창 서점가의 현황을 살피는데 목적이 있다. 유리창 거리는 북경 성 남쪽 밖 정양문과 선무문 사이에 있던 고서점가를 말한다. 조선 사행들이 남긴 수많은 연행기록 속에는 18세기 북경의 문화거리였던 이곳의 서점들의 운영 방식과 서적 수집 및 거래 방법, 서점 주인의 출신 지역 등등 유리창 서점의 이면에 대한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다. 조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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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밀2011동아시아 문화연구본 논문은 중국의 서반(序班)과 유리창을 중심으로, 조선의 중국 서적 유입 양상과 그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특별히 중국의 서적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서반의 궤적을 따라가며 중국 서적 구입의 변모 과정을 살펴보았다. 서반은 본래 외국의 사신을 접대하는 일종의 접빈관(接賓官)으로서 서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청나라가 들어선 이후에야 서반은 서적 거래상으로서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서반은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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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식2011동아시아 문화연구본고는 청의 대표 상업공간으로서 북경 유리창이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밝히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연행사들이 기술한 유리창 시사(市肆)의 풍경을 정리하고, 그 속에 투영된 공통된 시선을 밝혀 유리창을 매개로 이루어진 한중 문화 교류의 물적 토대와 심리적 기저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나아가 유리창 시사에서 실제 수입된 주요 물품과 그것으로 인해 야기된 조선후기 문화의 변화까지 고찰함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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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식2010동아시아 문화연구조선시대 대외 인식의 주요 창구로 연행과 통신사행과 표류를 지목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활발하게 진행되어 양국에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연행이다. 현재 이 연행의 기록이 연행록이란 이름으로 남아 전하는데, 최근 한·중·일 학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주로 교류사의 측면에서 연행록을 살펴보았다. 특히 북경 유리창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조청 문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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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충2010동아시아 문화연구在中韓文化交流史上, 十八世紀是個重要的轉折時期。一方面,從這一時期開始, 朝鮮人逐漸調整心態, 對盛淸時代的來臨, 作了全新的認識。而在령一方面, 隨着東亞形勢的變化, 以及朝鮮燕行使者孜孜不倦的公關活動, 中國官方對燕行使團成員的限制逐漸放寬。在這一世紀, 燕行使團漸漸擺脫了朝鮮館內序班(中國胥吏)的控制, 直接與琉璃廠的書商等展開頻繁的交流。由于琉璃廠是當時北京雅俗文化的中心, 這不僅極大地豊富了書籍采買的來源, 而且, 通過持續不斷的觀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