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고전소설 <운영전>과 <영영전>을 중심으로 문학치료 수업 방안을 모색하였다. 문학치료는 문학작품의 작품서사를 통해 작품서사와 자기서사를 지속적으로 비교하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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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7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학과국어교육전공 2017. 2
2017
한국어
충청북도
ⅶ, 183 p. : 삽도 ; 26 cm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오윤선
참고문헌 : p.p. 13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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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고전소설 <운영전>과 <영영전>을 중심으로 문학치료 수업 방안을 모색하였다. 문학치료는 문학작품의 작품서사를 통해 작품서사와 자기서사를 지속적으로 비교하고 조정...
이 연구는 고전소설 <운영전>과 <영영전>을 중심으로 문학치료 수업 방안을 모색하였다.
문학치료는 문학작품의 작품서사를 통해 작품서사와 자기서사를 지속적으로 비교하고 조정하는 공감과 개선을 통해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심리적, 정신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자기서사의 변화를 추구한다.
본고에서는 문학치료의 대상자를 임상적 장면 안에서 이상심리의 치료가 필요한 내담자들로 한정하는 좁은 차원에서 벗어나 발달적 문학치료의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즉 성장에 과정에 있는 청소년의 발달단계에 맞는 문학치료의 작품이 자기서사를 변화시켜 학습자의 인격적, 정서적 신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다.
국어과 2011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나타난 문학교과의 성격과 목표, 그리고 작품의 내면화를 통해 도덕적 상상력을 길러주어 가치판단과 윤리적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는 문학교육의 실천적 지평을 통해 문학교육의 장에서 문학치료적 접근이 의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고전문학은 오랜 시간을 걸쳐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총체적으로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서 치유적 텍스트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보았다.
본고에서는 고전문학 작품 중 고전소설 <운영전>과 <영영전>을 문학치료 수업의 대상작품으로 제시하였다.
<운영전>과 <영영전>은 궁녀인 운영과 영영이 각각 안평대군과 회산군의 규범과 질서로부터 독립하여, 이성과 결연을 맺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때 부모로부터 분리-개별화되어 심리적, 정서적으로 독립하고자 하는 청소년학습자들의 발달단계에 공감을 일으켜 자기서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프로이트나 라캉의 이론,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등을 통해 다각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치료적 효용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운영전>과 <영영전>의 작품서사는 공통적으로 자녀서사에서 남녀서사로의 이행을 그리고 있으나 <운영전>의 경우 이행에 실패하고, <영영전>은 이행에 성공해 독립을 통한 성장을 원활히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지닌다. 본고에서는 운영과 영영이 지닌 성장배경의 차이에서 그 원인을 파악해 운영은 주체성이 부족했으며 영영은 주체성이 있는 인물이었으나 공동체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였다.
연구자는 <운영전>과 <영영전>이 상보적 관계에서 함께 활용될 때 학습자들의 인격적, 정서적 성숙을 이루어 자기서사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관점 하에 문학치료 수업을 설계 및 진행하였다.
문학치료 수업은 작품서사의 주체가 대상과의 관계를 맺는 다양한 방식을 드러내는 기초서사를 이해하고, <운영전>과 <영영전>과 안에 드러난 기초서사를 파악한 이후 독후감을 통한 자기서사 변화의 과정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사전검사로서 제시된 심리검사 도구들은 세 명의 학습자들이 지닌 성향 및 주요 대상과의 관계, 자아정체감의 형성 등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었으며 , 사후검사로서 제시된 심리검사 도구들은 문학치료 수업 이후 주체성과 공동체성(관계성)의 향상 여부와 선호서사의 변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세 명의 학습자들은 각각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작품서사에 공감해 자기서사에 변화를 겪어 주체성과 친밀성이 모두 향상된 학습자, 작품서사에 끝내 공감하지 못해 주체성과 친밀성 모두 향상하지 못한 학습자, 그리고 <영영전> 한 작품의 서사에만 공감하여 주체성이 향상된 학습자이다. 비록 세 명의 학습자 모두 주체성과 공동체성이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이 연구결과는 문학치료의 대상작품이 지니는 작품서사에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을 때 자기서사가 변화될 수 있으며, 인격적 성숙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니고 있다.
고전소설 <운영전>과 <영영전>의 문학치료 수업 방안을 제시한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죽음이나 자살의 모티프, 혹은 남녀 간의 애정관계 하에서만 연구되어온 <운영전>을 바라보는 제한된 관점에서 벗어나 청소년 학습자들의 발달과제 상에 위치한 ‘독립’ 과 ‘성장’의 문제 및 프로이트나 라캉 등의 정신분석적 입장을 통해 <운영전>이 지닌 문학치료적 가치를 새롭게 제시하였다. 또한 <운영전>이 <영영전>과의 상보적 관계 하에서 교수될 때 문학치료의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학치료 수업에서 작품서사의 공감을 통한 자기서사의 변화가 학습자들의 인격적 성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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