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윤동주 시의 공간 상상력과 실존의식 연구 임 월 남 지도교수 정 문 권 배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한국문학사에서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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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배재대학교 대학원, 2014
학위논문(박사)-- 배재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4. 2
2014
한국어
대전
A study of Lee Yuk-sa and Yun Dong-ju's Poetic Spatial Imagination and consciousness of Existence
v, 146 p. ; 26 cm
지도교수: 정문권
영문초록: p. 143-146
참고문헌: p. 13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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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윤동주 시의 공간 상상력과 실존의식 연구 임 월 남 지도교수 정 문 권 배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한국문학사에서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던 ...
이육사·윤동주 시의 공간 상상력과
실존의식 연구
임 월 남
지도교수 정 문 권
배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한국문학사에서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던 시기로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을 말살하려했던 위기의 시대였다. 국가의 주권이 상실되었고 혹독한 경제적 궁핍을 겪는 민족의 수난기였다. 나아가 문학적으로는 국민 정서를 확립하고 언어예술로서의 시에 대한 자각이라는 한국시의 현대문학적 전환과 확립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이기도 했다. 특히 이때는 일제의 탄압에 저항하는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이 더욱 가속화 되었는데,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는 시인들의 시세계에도 영향을 끼쳐 소수의 저항시인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1920년대는 한용운과 이상화를 들지만, 1930년대는 이육사와 윤동주 등을 거론한다. 이 논문에서는 1930년대 대표적 저항시인인 이육사와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실존의식이 어떤 공간 기표를 상징적으로 형성하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의미가 어떤 지향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지 고구해 보고자 하였다.
1930년대 한국 시의 특징은 카프 해산 후 순수시 위주의 흐름 속에 현대 문명과 도시 생활을 그린 모더니즘 계열 시의 등장과 더불어 조국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형상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특징과 결합된 공간의 상징적 기표는 시적 자아의식과 현실 인식이 맞닿아 있는 지점에서 파생된 것으로 유추된다.
지금까지 이육사와 윤동주 시인에 대한 연구는 한국문학사를 기술하는 데 있어 시인론과 작품론에 국한하여 식민지 후기의 저항시인·민족시인·항일시인이라는 범주 내에서 예단되어 왔다. 이 논문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육사와 윤동주 시에 대한 공간 상상력의 특성과 실존의식을 비교 분석하여 두 시인이 표방하려고 했던 시문학의 본질적 특징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또한 두 시인의 공간 상상력에 주목한 이유는 작품의 공간이 작가의 자아의식과 현실 인식, 역사의식 등을 드러내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학에서의 공간이란 시가 현실세계와 유추적 관련을 맺는다는 점에서 그것이 실재의 유무와 관계없이 작품 속에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사물과 대상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이때에 공간에 대한 상상력은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과 다르지 않으며, 그 대상을 통해 주관적 지향의식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시적 상상력은 단순히 대상 이미지를 기억하는 의식작용이 아니라 대상을 변형하고 재창조하는 실존의식, 즉 정신활동의 근거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육사와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공간적 특성을 밝혀보기 위해 칸트와 바슐라르의 인식론적 공간 개념과 레비-스트로스와 유리 로트만의 구조론적 공간 개념을 분석의 잣대로 삼았다.
이러한 공간 개념의 관점에서 볼 때, 이육사의 시는 외향적 공간을 통한 자아의식이 주로 나타나 있고, 윤동주의 시는 내면적 공간을 통한 페르소나 의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두 시인의 자아의식의 차이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지향의 형태가 외부세계를 지향하느냐, 내면세계를 지향하느냐에 따라 그 변별력을 달리하고 있었다. 이육사에게 1930년대 한국의 현실은 절망과 상실, 그리고 유랑의 공간인 동시에 언젠가는 극복해야 할 초극의 공간이었다. 이러한 외향적 공간을 통해 인지한 육사의 현실 인식은 시와 그의 행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윤동주 또한 현실 인식은 이육사와 동일하다. 그러나 시적 형상화에 있어서는 이육사와 차이점을 나타낸다. 윤동주는 일본 유학을 하면서 그동안 내면의식에 깊이 자리 잡고 있던 과거의 평화로운 자아의식 공간이 고통과 성찰, 희생의 현실 인식 공간으로 급변한다. 따라서 윤동주의 시적 공간구조는 심미적인 것이 윤리적인 세계 인식으로 이행되면서 현실적인 행동의 구체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폐쇄된 자아의 내면을 향해 깊이 침잠하게 되어 고독한 존재자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공간적 기표로 드러난다.
1930년대 한국 시를 대표하는 이육사와 윤동주 시의 공간 상상력의 특징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된다. 이육사가 일제강점기라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초월의지와 미래지향적인 시정신을 보여주었다면, 윤동주는 내면의식에 깊이 침잠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희생적 사랑과 동심, 그리고 종교적 양심과 기독교 의식을 수용하여 자신만의 확고한 주체적 자아인식 공간을 확립하였다. 특히 이육사와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말엽의 가혹한 탄압과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초극의지와 내면적 순수성과 염결성을 시적 공간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대표적 시인이었던 것이다.
주요어 : 실존의식, 자아의식, 제국주의, 초극, 공간, 페르소나, 현실인식,
선비정신, 유교, 기독교, 휴머니즘, 민족의식, 인식론, 구조론, 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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