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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高麗水月觀音圖는 그 표현의 纖麗한 아름다움과 뛰어난 畵趣로 고려 佛畵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現存하는 38 점의 작품은 고려 후기 백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단...

高麗水月觀音圖는 그 표현의 纖麗한 아름다움과 뛰어난 畵趣로 고려 佛畵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現存하는 38 점의 작품은 고려 후기 백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단독 도상으로서는 고려 불화 150여 점 중 제일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당시 觀音信仰이 성행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고려 수월관음도에 관련되는 여러 문제들을 圖像에 중점을 두어 다루어 보고자 하였다. 水月觀音의 名稱과 신앙 내용, 敦惶水月觀音圖의 圖像起源, 宋元代 수월관음도의 전개, 그리고 高慮水月觀音圖의 淵源 및 圖像, 特徵에 대하여 알아보고 거기서 드러나는 信仰特性을 밝혀 보고자 한 것이다.
水月觀音은 중국에서 唐宋시대 이후에 형성된 33 變化觀音중의 한 觀音으로, 水月觀音信仰의 성립은 699년 譯出된 「華嚴經」 80卷本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十地品」에서는 菩薩이 예를 들어 '水中月' 과 같은 空性의 平等法을 깨달아 모든 相을 버리지만, 중생을 위해서는 差別業을 지을 수 있는 方便知慧를 닦아야 한다고 說하고 있다. 여기서 '水中月' 비유는 모든 존재하는 것이 고정 불변된 실체가 없음을 뜻하는 동시에 맑은 물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은 苦難에 처한 중생이 애타게 찾는 소리에 化現하여 적극적으로 중생을 구제해 주는 「普門品」觀音의 성격에 들어맞는 것이다. 즉 水月觀音은 「普門品」, 觀音의 자비로운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수월관음의 신앙 내용은 기본적으로 「普門品」, 에서 說하는 관음의 諸難救濟에서 비롯된다. 現前하는 畵像에서 살펴보면 亡者의 冥福을 빌고, 救子와 安産을 기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海難 구제 신앙은 다소 독특한 것으로서 중국 觀音聖地가 항로상에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중국에서 수월관음도의 성립은 「歷代名畵記」 기록에 의하여 8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當代 궁정화가 周肪이 창안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敦煌이 티�各�점령하에 있어 周肪 수월관음도가 敦煌에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현존하는 敦煌 수월관음도는 제작 연대가 가장 이른 작품들이며, '水月觀音菩薩'銘과 紀年銘이 있는 것이 세 작품 남아 있다. 그중에 943년 제작 <天福8年銘千手觀音圖> 하단에 자리잡고 있는 <수월관음도>의 도상 기실은 9세기 중엽 개창된 寶唾山觀音聖地와 관련이 있다. 곧 聖地 개창 후 寶唾山에 住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관음을 찬송하는 게송이 만들어지고 「高王經」에 첨부되는데, 이 「高王經」 게송과 관련된 '寶唾山觀音圖' 도상들이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紫竹三根의 도상은 대표적인 것으로 宋元代 수월관음도에서도 계속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의 供養銘文에서 千手觀音과 水月觀音이 亡者追福을 비롯해 救民護國하는 등의 동일한 신앙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961년 제작의 <建隆2年銘水月觀音圖>는 관음상 주위에 「普門品」變相을 圖繪하여 수월관음이 「普門品」 관음임을 분명히 해 준다. 또 968년 제작의 <乾德6年銘水月觀音圖>는 그 도상이 千手觀音형상에서 나왔고, 敦煌문서에 나오는 「水月觀音經」 내용이 「千手經」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져 두 관음의 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宋元代 수월관음도 전개에서는 北宋末白描畵로 유명한 李公麟이 그린 관음화의 형상이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또 당시 성행한 53(55)善知識歷參圖解 역시 수월관음 도상 확산에 기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의 寶唾落山寶唾山觀音 묘사는 이제 善財童子가 寶唾山觀音을 친견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바뀌어졌고, 이로 인해 도상에서도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관음은 바닷가 동굴 같은 곳에 輪王坐 자세로 않아 있는데 암좌에는 풀이 깔려 있고, 楊柳枝는 淨甁에 꽂혀 있으며 관음의 건너편 對岸에는 善財童子가 배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상들은 고려 수월관음도에서도 볼 수 있다.
韓半島에서는 중국 普唾山觀音聖地 개창 후 '普陀山觀音圖'가 유입되면서 東海岸落山에 觀音聖地가 정해지고 落山寺 창건 설화가 만들어진다. 落山說話 에서는 雙竹이 등장하는데 이는 중국과 고려 수월관음도를 구별짓는 가장 큰 도상 특징이며, '普陀山觀音圖'의 紫竹三根을 변용시킨 것이다. 여기서 고려 수월관음도의 淵源이 '普陀山觀音圖'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落山설화가 新羅義相大師에 가탁되는 것은 新羅末義相華嚴思想과 觀音信仰에 관심이 많았던 堀山禪門梵日祖師와 그 門下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落山설화의 성립은 대략 10세기 초엽경까지는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되고, 이는 현존 고려 수월관음도와 유사한 작품의 제작 始原을 시사해 준다.
고려 수월관음도의 특징적 도상들은 거의 대부분 落山說話와 「40華嚴」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40華嚴」에 근거한 도상은 관음 암좌의 풀이 깔린 표현, 善財童子의 右膝著地 좌법, 시냇물이 굽이져 흘러 연못을 이루는 묘사, 그리고 관음이 암굴 속에서 結跏趺坐하고 蓮花가지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또 손과 발바닥에 묘사된 千輻輪文은 「觀無量壽經」에서 說하는 관음의 신체 특징에서 유래한 것 같고, 나머지 도상들에 대해서는 西夏本과 비교해본 결과 여러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宋代 불화가 西夏와 高麗에 파급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밖에 지나치게 커다란 형상의 관음이 半跏자세를 계속 고수하는 것, 珊瑚寶珠가 연꽃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연못 역시 특징적인 도상 표현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연못 묘사는 「阿彌陀經」에서 說하는 極樂의 七寶池 표현임을 알 수 있고, 여기에는 「40華嚴」의 觀音法文에서 說하는 觀音淨土往生信仰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또 義相의 찬술로 전해져온 「白花道場發願文」에서의 '…往生白華道場…' 역시 觀音淨土往生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상 간략하게 살펴본 바와 같이 고려 수월관음도의 도상과 신앙적 特性은 많은 부분이 「40華嚴」의 觀音法文에서 비롯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었다. 이는 元의 지배 아래 祈福的이었던 불교계 현실 속에 華嚴宗이 사회 구원의 한 방편으로 「40華嚴」所說 실천적인 觀音信仰을 주장하였던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며, 당시 高麗人들의 觀音信仰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목차
國文抄錄
I. 머리말 = 1
II. 水月觀音圖의 信仰的背景 = 5
1. 觀音信仰의 起源과 展開 = 5

목차
國文抄錄
I. 머리말 = 1
II. 水月觀音圖의 信仰的背景 = 5
1. 觀音信仰의 起源과 展開 = 5
2. 水月觀音名稱과 信仰內容 = 9
III. 水月觀音圖의 形成과 圖像的起源 = 16
1. 記錄上의 水月觀音圖 = 16
2. 敦燒의 水月觀音圖 = 21
IV. 中國水月觀音圖의 展開 = 36
V. 水月觀音圖의 韓國傳來와 圖像變遷 = 49
1. 洛山說話와 高麗水月觀音圖의 淵源 = 49
2. 高麗後期水月觀音圖의 圖像考察 = 61
VI. 高麗水月觀音圖의 圖像과 信仰特性 = 82
1. 高麗水月觀音圖圖像의 特性 = 82
2. 高麗水月觀音圖의 信仰的特性 = 90
VII. 맺음말 = 99
參考文戱 = 105
圖版目錄 = 119
圖腦 = 125
ABSTRACT = 149
附錄. 高麗時代水月觀音圖現況과 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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