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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324호로 등재된 정주형 유산(living heritage)인 양동마을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고 관광객...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324호로 등재된 정주형 유산(living heritage)인 양동마을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고 관광객이 급격이 증가하였다. 관광으로 인해 주민들은 생활환경이 변화하였으며 관광을 대하는 주민의 인식 또한 이전에 비해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정주형 유산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관광객과 주민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게 되는데, 이들 간 접촉을 통한 상호교류 및 상호작용은 서로간의 이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관광 활동에서는 보는 것이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중요하며, 보는 행위는 관광객이 가장 우선하는 활동이자 기본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의 접촉 및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시선(gaze)의 역할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양동마을에 대한 관광객 및 주민 시선의 형성과 그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즉, 양동마을의 관광과 전통을 보는 관광객과 주민 시선의 특성과 의미를 분석하고, 그러한 시선이 전통의 구성과 구성적 진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광객 시선에 대한 Urry의 관점과 관광객 및 주민 시선에 대한 그 외 학자들의 비판적 관점을 통해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양동마을의 관광 현상에 주목하는 공시적 맥락에서 행위자 중심의 문화기술적 연구(ethnography)를 수행하였다.
양동마을 관광객의 시선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들은 시선을 통해 양동마을의 전통과 주민의 삶을 특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관광객 시선에는 양동마을을 시간이 멈춰 있는 대상으로 보거나, 전통 문화를 재연해 놓은 민속촌으로 보고, 단순히 유명 관광지로 보는 등 다양성이 내재되어 있었다. 또한 양동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는 양동마을 전통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을 증대시켰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전통을 지속성과 변화성을 지니면서 현재에 상징적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 않았고, 현재에도 여전히 조선시대에 고착되어 있는 존재로서 이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광객 시선은 대중매체, 미디어, 언론, 관광공급자, 전문가, 주변인 등 외부의 관여자에 의해 구성되고 있었다.
양동마을 주민의 시선을 분석한 결과, 주민들은 양동마을 전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주민들은 양동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인식하면서 자부심을 재확인 하였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변성과 타자성을 해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항상 관광객의 시선 및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은 그들의 일상과 사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분별없고 예의 없는 일부 관광객을 향한 비우호적인 시선을 갖고 있기도 하였다. 때문에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관광객의 시선을 차단하거나 제한하고 있었다.
한편, 양동마을에 나타난 관광 현상 및 전통에 대한 관광객과 주민의 시선으로 인해 양동마을의 전통이 재구성되고 있었다. 관광객 소비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은 그들의 전통을 선별하여 전면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후면화 시키는 전통적 요인도 존재하였다. 그리고 주민들은 관광으로 인해 그들의 전통이 변화하는 것을 우려해 전통의 재구성 과정에 선조들의 전통적인 방식과 양식을 적용하여 오히려 일부 전통을 부각시키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양동마을의 관광객들은 전통과 역사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진정성을 추구하고 진정한 것을 보고자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추구하는 객관적 진정성은 전문가와 학자가 그들의 이론과 관점에서 판단해 준 것이거나, 혹은 미디어, 인터넷, 매체, 관광 공급자, 주변인 등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기호의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사실상 구성적 진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양동마을에서 관광객들이 경험하는 진정성 역시 관광객 개인의 경험과 인지 작용을 통한 것이며, 동일한 대상에 대한 관광객의 해석과 시선 역시 상대적인 것이므로 양동마을 전통에 대한 진정성은 구성적 진정성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시선은 양방향의 시각적, 정신적인 행위이며 상호작용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에서의 시선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시선의 형성과 구성에 관여하는 주체 및 객체에 대한 상호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양동마을과 같은 정주형 유산은 관광객과 주민이 관광대상지의 사회․문화를 함께 영위하고 생산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상호간의 이해가 중요하다.
관광객과 주민 시선의 상호성으로 인해 정주형 유산에서는 주민들이 그들의 전통을 재구성 하며, 관광객들은 구성적 진정성을 경험한다. 관광으로 인한 전통의 재구성과 구성적 진정성은 상품화와 무대화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논의되어 왔던 것과는 달리, 관광객과 주민 간의 상호적인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그리고 관광이라는 문화적 요인이 양동마을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주민이 선택적으로 전통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관광현상 및 관광객을 대하는 주민 시선의 의미와 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통마을의 관광에 대한 후속 연구에서는 관광객과 주민의 상호적인 시선과 함께 전통 및 관광을 대하는 관광객과 주민의 시선을 고려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Ⅰ. 서 론 1
1. 연구의 배경 1
2. 연구목적 7
3. 연구범위 및 방법 8
1) 연구범위 8

Ⅰ. 서 론 1
1. 연구의 배경 1
2. 연구목적 7
3. 연구범위 및 방법 8
1) 연구범위 8
2) 연구방법 9
4. 연구의 구성 10
Ⅱ. 이론적 고찰 11
1. 관광과 시선 11
1) Urry의 시선: 관광객의 일방적 시선 11
2) Urry의 시선에 대한 비판: 주민의 시선과 시선의 상호성 17
2. 관광과 전통 23
1) 전통의 개념과 의미 23
2) 관광으로 인한 전통의 재구성 26
3. 관광과 진정성 35
1) 관광에서의 진정성 35
2) 관광으로 인한 진정성의 구성 41
Ⅲ. 연구 방법 47
1. 연구 패러다임 47
1) 해석학적 연구 47
2) 질적 연구 49
2. 연구 방법 52
1) 현지조사와 참여관찰 52
2) 문화기술적 인터뷰 55
3) 문화기술지 58
3. 연구 절차 62
1) 연구자의 경험과 준비 62
2) 연구 현장 63
3) 자료 수집 66
4) 자료 분석 71
5)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74
Ⅳ. 분석 결과 77
1. 심층적인 문화기술적 분석 77
1) 영역분석 결과 77
2) 분류분석 결과 89
3) 성분분석 결과 94
2. 총체적인 문화기술적 분석 97
1) 양동마을에 대한 관광객 시선의 구성 98
2) 양동마을 전통과 관광에 대한 주민의 시선 111
3) 관광 맥락에서의 양동마을 전통의 재구성 127
4) 관광객의 진정성 추구와 구성적 진정성 144
Ⅴ. 결론 및 논의 163
참고문헌 171
ABSTRACT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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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과 주민의 시선 분석 : 양동마을의 전통 및 진정성에 대한 문화기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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