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방정환의 소년소설에 나타난 장르 의식과 서사 전략을 규명하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방정환은 1920년대 어린이 문예운동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소년소설’ 장르를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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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3
學位論文(博士)-- 高麗大學校 大學院 : 國語國文學科 2013. 8
2013
한국어
서울
(A) study on the Bang Jung Hwan's literature : 'genre consciousness' and 'narrative strategies
iii, 217 p. : 삽화 ; 26 cm
지도교수: 崔東鎬
부록: 방정환의 연도별 작품 목록
참고문헌: p. 2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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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방정환의 소년소설에 나타난 장르 의식과 서사 전략을 규명하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방정환은 1920년대 어린이 문예운동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소년소설’ 장르를 개척...
본 논문은 방정환의 소년소설에 나타난 장르 의식과 서사 전략을 규명하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방정환은 1920년대 어린이 문예운동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소년소설’ 장르를 개척한 선도자였다. 그의 소년소설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사전략을 구사하며 우리나라 소년소설 장르 형성과정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문학가로서 방정환의 위상은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조망될 때 보다 명쾌하게 규명될 수 있다. 그는 바로 1910년대 우리나라 신문학사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한 사람이었다. 이때 그의 소설 장르 인식에서 소년소설 양식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은 한국문학사에서 또 다른 중요한 문학적 의미를 지닌다. 다시 말하면 방정환은 우리나라 근대문학 태동기에 활동했던 소설가이면서 소년소설가로 변신한 유일한 아동문학가였다.
이 때 방정환의 소년소설 장르 성립 과정은 곧 우리나라 소년소설 형성 과정을 가장 단적인 실례로서 보여주는 구체적인 현장과도 같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 논문은 소년소설에 대한 방정환의 장르 의식을 그의 동화 개념과 견주어서 분석하고 실제의 창작 텍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방정환의 동화 개념은 ‘아동의 설화’, ‘아동의 위하야의 설화’로 설화적 전통에 그 기원을 두고 있었다. 방정환 시대에 동화와 소년소설은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한 개념이었다. 동화와 소년소설의 장르 구분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동화 장르가 소설화 경향을 지양하고 설화적 전통에서 모형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출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방정환은 우리나라 신문예 운동의 주역으로서 당대 어느 누구보다 장르 감각이 뛰어난 잡지 편집자였다. ‘소년소설’의 하위 갈래인 ‘소년사진소설’, ‘학생소설’, ‘소년탐정소설’이라는 양식을 개척하며 아동 서사문학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특히 그는 소년사진소설에서 당시 무성영화 기법을 텍스트 속으로 끌어들여 ‘읽는’ 서사(텍스트)와 ‘보는’ 서사(사진)를 융합시키는 서술 기법을 선보였고, 학생소설을 통해 근대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한 학교 공간의 학생들을 전경화하기 위한 서사 전략을 구사했다. 그의 소년탐정소설은 탐정 주체인 ‘소년’의 모험적 서사를 표층으로 내세우면서 식민지 조선의 상실과 회복 열망을 심층의 구조로 내면화시키며 민족 서사 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방정환의 소년소설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대응했던 ‘소년’ 주체의 발화 방식과 연관성을 갖고 현실에 대한 응전 의식을 표출하는 양식이었다.
아울러 본 논문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는 방정환 문학의 전체적 지형을 살펴보기 위해 지금까지 발행된 방정환 문학 선집과 전집, 그리고 방정환의 작품이 수록된 잡지 및 여러 매체를 조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50년간 방정환의 필명으로 인식되어왔던 ‘쌍S’와 ‘삼산인’이 청오 차상찬의 필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조사 과정에서 방정환의 동요와 동화, 희가극, 번역 소설 등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논문의 한 장을 할애하여 이들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해제를 덧붙였다.
방정환의 생애와 관련하여 동경 체류 시절을 전후한 행적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기존의 잘못 알려진 사실을 보정하고자 하였다. 방정환의 동경 체류 시절의 행적은 우리나라 아동문학사의 기본 성격을 규정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국내외 활동을 견주어 살펴봄으로써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방정환이 1920년 9월 일본에 도착한 뒤 바로 도요대학의 특별 청강생으로 다녔다는 기존의 설은 반박하고, 『어린이』 창간호가 동경이 아닌 국내에서 편집되었다고 하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방정환의 연구와 우리 아동문학사에 있어 새로운 의미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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