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자는 최초 ‘미술, 그것으로부터.’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모든 과정은 자기존재를 드러내고 나타내기 위한 현상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의 출발 또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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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자는 최초 ‘미술, 그것으로부터.’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모든 과정은 자기존재를 드러내고 나타내기 위한 현상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의 출발 또한 시각...
본 연구자는 최초 ‘미술, 그것으로부터.’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모든 과정은 자기존재를 드러내고 나타내기 위한 현상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의 출발 또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외부적 자극과 감각으로 인지되는 현상들의 움직임에 대한 감성적 변화를 연구하고자 함이었다. 인류가 존재한 유사 이래 미술적 행위는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우리는 그 역사적 사실 속에 미술적 의미와 인간의 관계에서 끊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불가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사 이전의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류가 미술적 표현에서 지켜왔던 철학적 사유와 메카니즘적 지적사고를 고찰하고자 한다.
칸트는 인식에 선험적 형식의 도입을 시도하였다. 이른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대상을 직관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관념을 만들어 그 대상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논리에 비춰 볼 때 무브망에 의한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대상은 감각을 통해 얻은 감성적인 것을 이용하여 오감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감각은 어떤 물자체를 지각하는 능력이며 감성을 자극하여 인식할 때 감성과 지성은 인간의 지각능력을 갖추는데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헤겔도 의식은 대상이나 사물의 움직임이 경험을 통해 보여지는 것이라고 하였듯이 감성은 정신적 대상의 실체로서 오감으로 인식되어 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과 감각 그리고 오감으로 느껴지는 현상적 관계 속에서 무엇이 회화에서 중요한 것일까? 이러한 문제인식에 대한 결과는 사물과 대상 그리고 자연이 가지는 다양한 변화와 움직임이 흐름의 순리와 생명의 원리로써 현상을 보여주며, 변화와 생명력이 모든 사물에 존재하는 것만큼 회화표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감성의 변화와 생명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곧 ‘무브망’이며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무브망 즉, 일종의 움직임 속에서 얻어지는 동세적 요소는 심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아울러 인식의 결과로 지각적 현상으로 존재하며 표현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점의 결과에 따라서 본 연구자는 본 논문의 중요한 주제가 될 무브망의 개념적 정의와 감성에 대한 심미적 범주와 정신적 현상을 미학적으로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었다.
미술을 표현하는 형식에 있어서 조르지오 바자리가 정리하였던 르네상스 미술의 분석으로부터, 이미 동양사상에서 보여 주었던 중국 사혁의 화론육법과 에르윈 파놉스키의 도상학, 아서단토의 예술종말론에 이르기까지 미학적 측면의 가치는 보편성을 넘어 현대사회 실생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름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미술적 견해들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어떻든 미술행위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여전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술적 행위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어떠한 형식으로든 앞으로도 계속되어질 것이다. 동시대는 과학적 문명의 발달에 따른 기술융합적인 예술활동으로 대변혁을 이루어가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첨단디지털 아트 등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고 보여지고 있는 작업의 형식들은 다른 어떠한 이유에서건 극명한 현대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미래시대의 무한한 가능성들도 타진하고 있다.
고유섭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별’에서 동양그림은 선(線)으로써 운동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평가하였고 한국을 비롯한 동양미술이 운동태를 강조하고 있음을 설파하였다. 이것은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성의 발휘에서 오는 기교적 흥이며 무브망으로 정의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조선미술사’의 저자인 에카르트는 한국인의 심미안이 동양의 고전적인 예술형식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 말에는 ’미의 자연적 취향이라는 비균제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논리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근거를 통해 탐구를 더하고자 하였다.
회화적 평면공간에서 입체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작가들은 무브망적 요소와 움직임의 형식을 차용한다. 예를 들어 과거시기에 보여 주었던 뛰어난 조각 작품들이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리고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류의 미술역사는 나름의 무브망적인 표현을 추구해왔다. 인간의 뇌가 눈에 보여 지는 것 이상을 생각하고 있듯이, 시각적 인지감각이 지각하면서 심리적 새로운 감성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본 연구자는 논고를 통해 그것의 이유들을 움직임과 동세의 표현의 결과라고 정의하고 무브망 표현에 따른 ‘미적 충동으로서의 심리적 현상과 미적 감성의 변화를 미술적 관점에서 다시금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에 따른 무브망과 관련된 제요소 및 감성에 관한 의미와 무브망의 이해 및 응용, 선행연구, 그리고 본인의 작업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관점에 대한 심미적 견해를 내세워 본 논고를 주장하고자 한 것이다. 더 나아가 눈에 들어오는 가시성으로부터 무브망적 생동감과 역동성 등이 회화표현요소로 구현될 때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는지를 살펴봄으로서 본 연구의 미적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