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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후반 몰락/재생의 서사와 미의식 연구 = 1930年代後半における沒落 : 再生の物語と美意識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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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1930년대 후반 근대 인식의 틀을 해명하여 당시의 지배적인 시대인식을 규명하고, 이를 배경으로 생산된 문학적 상상력의 특질을 단층파, 최명익, 이태준, 김동리를 통해 검토하였...

      이 논문은 1930년대 후반 근대 인식의 틀을 해명하여 당시의 지배적인 시대인식을 규명하고, 이를 배경으로 생산된 문학적 상상력의 특질을 단층파, 최명익, 이태준, 김동리를 통해 검토하였다. 연구의 대상으로 잡은 1930년대 후반이라는 시간적 단위는 대략 중일전쟁 발발을 시작으로 하며 태평양 전쟁 발발 즈음을 그 끝으로 삼고 있다. 1930년대 후반이 한국 근대문학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이유는, 이 시기가 제국논리의 완전한 내면화 단계 직전이자 과정이고 그 이후로서, 복합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후반에 생산된 이론적, 문학적 담론들은 이 이동과정을 조망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들이다.
      본고는 인식론적 전이공간으로서의 1930년대 후반을 규명하기 위해 몰락/재생 서사 개념을 선택하고 이 틀에서 당대에 생산된 문학작품의 미적 특성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당시에는 기존의 근대세계가 전부 와해되고 있다는 파국의 위기의식과, 해체의 혼란 이후에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는 미래 전망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었다. 이시기의 인식론적 급전회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근대 비판의 양상과 내용을 결정짓는 보다 심층의 틀을 포착해야 하며, 나아가 이 틀 자체를 역사화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는 곧 1930년대 후반에 근대가 어떠한 인식틀 혹은 서사에 의해 상상되고 있었는가를 묻는 일이기도 하다. 당시에 이루어진 역사철학적 근대 비판에서 몰락/재생의 서사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해명한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하에서이다. 근대가 종말을 고할 것이며 계몽의 이념이 총체적으로 끝의 지점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 이 시기의 유력한 시대진단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몰락의 서사는 곧 재생의 서사로 전환되기에 이른다. 즉, 식민지 조선은 몰락의 순간을 지나 새로운 역사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재생 서사는 근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근대 이후 전망론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사실상, “동양”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일본 제국주의의 정치적, 문화적 논리를 고스란히 내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단층파와 최명익은 근대적 계몽의 활력과 낙관이 모두 소거된 이후의 상황을 형상화함으로써 몰락의 미학을 형성했다. 이들은 재생욕망이 급격하게 확산되기 직전의 해체와 파국의 상황을 드러내준다. 이들이 보여준 몰락의 미학은 능동적 에너지의 소진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차원의 고갈의 감각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 이는 죽음의식과 질병의 끝없는 번짐을 설정하는 감염의 상상력과 병든 신체 메타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이렇게 하여 현상된 것은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린 시대 풍경이다. 이 풍경 속에서 근대적인 세계의 논리들은 회의되거나 비판되고 있다. 생산성이나 건강성과 같은 근대적 가치체계의 기본 전제들은 이들이 천착한 고갈과 반생산의 미학에 의해 회의되고 있는 것이다. 단층파와 최명익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당대 재생서사로부터는 뚜렷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비해 이태준과 김동리는 근대의 이념적 전제들에 대한 철저한 부정 속에서 형성된 재생의 서사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들의 미의식은 당대에 대규모로 유포되어 있던 지배적이고 통속적인 담론과 겹친다. 강력한 재생 서사의 근거지로서 이 시기에 적극 부양된 동양이라는 상상적 공동체 이념을 두 작가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표면 상으로 내세운 ‘조선적인 것’의 실체와 위상을 축어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이미 이 시기에는 식민지 조선의 자기 인식이 재생 서사와 결합하면서 변형되고 있었고 그런 만큼 ‘조선적인 것’의 함의 역시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태준은 집단적 재생 욕망이 사적이고 미적이고 정서적인 형태로 발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는 당대의 전형적인 동/서 대립 구도 속에서, 동양을 내적으로 균열없는 동일성의 공간으로 상상했다. 그의 미의식은 이런 점에서 유기체 이념의 미적인 재생산이라 할 수 있다. 애상과 소박이라는 미취, 향수의 동력학을 통한 공감의 형성은 이태준이 동양이라는 미적 공동체를 가공하기 위해 활용한 중요한 장치들이다. 김동리의 세계 또한 이태준과 함께 재생의 미학을 공유하고 있다. 그 역시 동양이라는 상상체계를 받아들이면서 공격적인 근대-서구 부정을 시도하였다. 소멸은 김동리 작품의 의미론적 핵심이 다. 반근대적 세계의 이념을 함축하고 있는 소멸 현상은 진보, 합리성, 주체성과 같은 근대적 원리들이 말소된 세계, 즉 인간이 제어하거나 논리화할 수 없는 운명과 불가해성의 세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소멸은 통제될 수 없이 분출되는 강력한 에너지라는 의미도 갖는다. 이 때 소멸은 생산, 제어, 통제, 목적과는 반대되는 잉여와 낭비, 소모의 힘으로서, 이후에는 서구를 향한 집단적 투쟁의 충동으로 의미화되기에 이른다. 그의 근대 부정이 공격적인 동양 재생의 서사로 이어지는 고리는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태준과 김동리의 미학에 내장되어 있는 정치성은 이처럼 1930년대 후반의 시대감각과 인식론적 지형도 안에서 검토할 때 온전히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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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차
      • Ⅰ. 서론 = 1
      • 1. 연구목적 = 1
      • 2. 연구사 검토 및 문제 제기 = 3
      • 3. 연구 방법 및 연구 대상 = 10
      • 목차
      • Ⅰ. 서론 = 1
      • 1. 연구목적 = 1
      • 2. 연구사 검토 및 문제 제기 = 3
      • 3. 연구 방법 및 연구 대상 = 10
      • Ⅱ. 전형기 근대인식과 시공간 정치학 = 15
      • 1. 몰락/재생 서사의 내포와 외연 = 15
      • 2. 인식틀의 전이와 변동의 구조 = 23
      • 1) 이중부정과 근대의 붕괴
      • 2) 근대이후 전망과 역사기획
      • Ⅲ. 몰락의 감각과 병리적 상상력 = 36
      • 1. 파국과 암전 = 40
      • 2. 비관주의와 내면의 미망 = 50
      • 1) 미래없는 시간
      • 2) 의식의 균열과 누출
      • 3. 소진과 고갈의 미학 = 62
      • 1) 번지는 질병
      • 2) 유혹적인 죽음
      • 3) 결여와 일탈의 역설
      • Ⅳ. 재생의 욕망과 자기확장의 환상 = 82
      • 1. 심미적 통합과 정서적 연대 = 86
      • 1) 균열없는 공동체와 동일성의 미학
      • 2) 상실의 의미론과 향수의 동력학
      • 2. 소멸의 역설과 힘의 상상 = 113
      • 1) 정신의 투쟁과 ‘생’의 탈환
      • 2) 소멸의 변증법
      • Ⅴ. 결론 = 142
      • <참고문헌>
      • <일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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