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조선'이라는 특정 역사 주제와 관련하여, 평가문항이 제7차 교육과정 및 역사교육목표에 비추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과 고조선 평가문항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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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1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 역사교육전공 2011. 2
2011
한국어
충청북도
ⅳ, 95 p. : 삽도 ; 26 cm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송호정
참고문헌 : p.7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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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조선'이라는 특정 역사 주제와 관련하여, 평가문항이 제7차 교육과정 및 역사교육목표에 비추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과 고조선 평가문항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본 연구는 '고조선'이라는 특정 역사 주제와 관련하여, 평가문항이 제7차 교육과정 및 역사교육목표에 비추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과 고조선 평가문항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근본 원인을 밝혀, 학교현장에서 고조선 학습 및 평가에 대한 개선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실수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교 정기고사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고조선과 관련된 181문항을 추출하여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고조선 서술내용은 고조선의 성립단계(청동기 시대 고조선)→발달단계(철기 시대 고조선)→멸망단계(한과의 대립 및 저항)가 적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에 대한 고조선 평가문항은 상당히 높은 내용타당도를 보였지만, 다양한 내용요소로 출제되지는 않고 있다. 즉 단군신화와 8조법을 중심으로 고조선의 사회상을 파악하는 문항에 편중되어 있고, 시기적으로도 청동기 단계에 편중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국가에서 제시한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에서도 청동기에 편중되었다는 것과, 또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평가의 근거가 되는 교과서 서술 자체에도 고조선이 철기문화로 발달하는 단계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관련된다.
고조선 문항은 주로 단군신화나 8조법 등의 사료를 해석하는 문항 형태로 제시되기 때문에 역사교육목표 측면에서 지적 기능 영역과 역사적 탐구력이 요구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이런 문항은 소재로 활용된 사료의 빈도성이 높고 또 학교급별로 문항이 정형화되어 반복되기 때문에 실제로 문항의 풀이에 요구되는 인지 능력은 사고력보다는 기억력이라고 볼 수 있다.
문항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고조선 문항을 단군신화와 고조선의 세력범위, 위만조선, 8조법의 4가지로 유형화하였다. 고조선을 대표하는 4가지 유형의 문항에서 요구하는 교과 내용적 부분을 검토한 결과 문항 출제자의 고조선사 인식의 문제점과 문항 출제의 근거가 되는 교과서 서술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고대사회를 이해하는 당시대적 인식이 기본적으로 전제되지 않은 채 출제되는 문항이 많다는 점과 기존 평가 내용에 대한 비판 의식의 결여, 각종 고고학 유물에 대한 도식적인 編年, 年代 의식의 결여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특히 역사학습에서 年代에 대한 이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인데 평가문항에 드러나 고조선은 신화적 출발은 있으나 구체적 국가상은 결여되고 그 역사적 경험은 이후 역사와 계기성이 결여되어 있다. 심지어 청동기 단계인지 철기 단계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유물과 내용을 연결하는 오류 문항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은 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서 단군신화나 세력범위(영역) 관련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문항의 소재로 활용되는 자료와 그에 대한 해석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관련된다. 또 교과서 서술에서 고조선의 성립-발달-멸망의 역사 발전단계에 대한 내용이 균형 있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도 관련된다.
따라서 고조선사가 우리의 역사 속에 실증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과서 서술이 세력범위 설정 문제나 단군신화의 해석에 치우치지 말고 생활 문화적 요소, 국가 성격, 생산 발달 단계에 따른 사회 변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아야 한다. 이러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서술될 때 고조선의 국가적 경험이 이후 부여나 고구려, 삼한의 국가 성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평가문항을 분석해 본 결과 고조선 문항은 유형이나 내용면에서 답습되고 강요되는 지식으로 이루어진 문항이 많고, 학계의 연구 성과가 분명한 내용조차도 오류 문항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고조선 문항은 학교 정기고사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평가의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수준의 성취도평가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에는 평가 대상에서 기피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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