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청동기⋅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 도작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식물유체가 확인된 유적을 대상으로 작물조성 변화와 함께 도작 비율을 검토하였...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청동기⋅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 도작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식물유체가 확인된 유적을 대상으로 작물조성 변화와 함께 도작 비율을 검토하였...
본 연구의 목적은 청동기⋅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시대 도작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식물유체가 확인된 유적을 대상으로 작물조성 변화와 함께 도작 비율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계측치가 제시된 탄화미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시기별 크기를 비교하였다.
벼 식물유체의 발견 비율과 탄화미 계측치 검토를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도작의 비율은 원삼국시대가 되면 청동기⋅초기철기시대에 비해 감소한다. 지역적인 비율을 보면 남한지역보다는 북한지역이, 남한지역에서는 강원 ․ 서울 ․ 경기지역이 충청 ․ 전라 ․ 경상지역보다 감소폭이 크다. 즉, 한반도 중남부지역을 기준으로 남쪽보다 북쪽의 도작 비율 감소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벼 낟알의 크기는 청동기⋅초기철기시대에서 원삼국시대로 갈수록 길이와 폭이 커진다. 청동기⋅초기철기시대에는 다양한 크기의 쌀이 발견되지만 원삼국시대가 되면 정형화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기존의 해수면 변동 연구 및 기상에 대한 사료 연구 등을 살펴보면 원삼국시대, 특히 기원후 2~3세기는 한랭기였을 것으로 보이며, 그 외의 시기는 비교적 온난한 기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요소인 기온은 농작물의 생산에 있어 비중이 크다. 원삼국시대로 갈수록 도작 비율이 감소하는 것은 이러한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도작 비율이 감소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낟알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단순히 기후의 한랭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낟알의 크기 변화에는 다양한 요인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곡물종자는 인간에 의한 재배화 과정 속에서 크기가 커지게 된다. 이것은 수확량 증대를 위해 우수한 종을 선택적으로 재배하였을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으며, 토양이나 작물에 비료를 공급함으로써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시비법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품종의 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작물조성의 변화와 도작 비율의 감소, 탄화미의 계측치 변화는 어느 한쪽만의 영향이 아닌 자연 환경적 요인과 정치⋅경제적 요인이 함께 연관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도작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