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698년 건국되어 약 228년간 북한지역과 중국 동북지방,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토를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문헌자료가 빈약한데다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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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3
學位論文(碩士)-- 高麗大學校 大學院 : 考古美術史學科 考古學專攻 2013. 8
2013
한국어
서울
(A) study on roof-end tiles with lotus design of Balhae
Исследование Бохайской концевой черепицы с лотосовым декором
iv, 149 p., 접지 [2]장 : 삽화(일부천연색), 도표 ; 26 cm
지도교수: 崔鍾澤
부록: 발해 연화문와당 속성일람표
참고문헌: p. 1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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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698년 건국되어 약 228년간 북한지역과 중국 동북지방,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토를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문헌자료가 빈약한데다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
발해는 698년 건국되어 약 228년간 북한지역과 중국 동북지방,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토를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문헌자료가 빈약한데다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발해 전반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발해 연화문와당에 대한 연구는 과거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북한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한정된 단위유적만을 대상으로 한 단편적인 모습만을 부각시켰고 형식분류에 있어서도 그 기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문양을 나열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형식분류를 통해 시공간적인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나 제작기법에 대한 연구 역시 매우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러시아 연해주에서 실견한 유물들과 보고서에 수록된 발해 연화문와당 440점을 대상으로 자방부의 구성과 간식문의 형태를 교차 분석하여 새로운 형식분류안 확립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발해 연화문와당은 연판의 형태에 따라 단판 연화문, 복판 연화문, 심엽형 연화문와당으로 분류된다. 심엽형 연화문와당은 자방부의 구성에 따라 일련의 형식학적 발전 양상이 확인되는데, 간식문형태와의 교차분석을 통해 총 25개의 형식으로 세분된다.
발해 전기는 국가형성과 관련된 시기로 단판 연화문와당과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등장한다. 연해주 지역에서 출토된 단판 연화문와당에서는 대칼새기기 기법이 확인되는데, 고구려 와당에서 주로 나타나는 제작기술이다. 도성지역에서는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등장하는데, 간식문의 형태는 방추형이며 자방부에 연자와 주문이 배치된다.
발해 중기는 동경용원부로의 천도가 이루어지고 상경으로의 환도가 이루어지면서 도성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복판 연화문와당이 등장하고, 간식문 형태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십자형, 삭월형, 삼봉형, 화봉형, 신아형 등의 간식문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자방부의 구성 역시 다양해진다.
발해 후기는 발해가 동북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기이다. 크라스키노 사원지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도성지역에서 확인되던 방추형 간식문의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등장한다. 이 시기에는 연판의 형태가 뾰족해지고, 연판개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방부는 돌기와 권선으로 이루어진 구성으로 보다 단순화 되고, 간식문 형태의 다양화가 더욱 급격하게 이루어진다. 인동형, 범어형, 봉황형, 주점형 등의 간식문들이 새롭게 나타나며 십자형 간식문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다. 도성지역을 중심으로 녹유와당이 등장하고, 드림새의 크기도 간소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발해 연화문와당은 시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맥락에 있어서도 일련의 특징들과 차이점들이 확인된다. 상경지역에서는 심엽형 연화문와당만 출토되며 삭월형, 'T'자형, 인동형, 범어형 등 다른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특징적인 형태들이 나타난다. 중경지역에서는 단판, 복판,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모두 출토된다. 자방부는 모두 1+6의 주문이 배치되어 있고, 권선 안에 연자가 배치된 형태는 확인되지 않는다. 남경지역은 자료적 한계로 인해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는 어렵지만, 보다 후행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십자형 간식문과 연판의 형태가 뾰족한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출토된다. 동경지역에서는 단판, 심엽형 연화문와당이 출토되며, 꽃봉오리형과 삼봉형의 간식문은 해당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적인 요소이다.
솔빈부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지역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주점형, 신아형, 봉황형 간식문은 다른 지역권에서 확인되지 않는 것들이며, 모두 소형의 와당만이 출토된다. 자방부가 화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고, 코프이토 출토품의 경우 연주문이 돌아간다. 한편, 봉황형 간식문은 통일신라시대에도 나타나고 있어 발해의 대외교류 가능성을 시사해준다.
이렇게 발해 연화문와당은 각각의 속성들과 형식들이 시공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발해의 대외적인 영역확장과도 관련지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연해주지역 출토 유물들은 실견 결과, 고구려와당과 제작기법에 있어 유사한 점들이 확인되었다. 이는 해당지역이 발해 강역으로 영역화되기 이전부터 재지적인 기술들을 받아들였음을 시사해준다.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더 많은 자료의 축적이 이루어진다면 고구려와당과의 전반적인 비교연구 혹은 제작기법과 문양과의 관계 등 보다 심도있는 연구결과들이 도출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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