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연암 박지원의 한문단편을 인성교육의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연암을 풍자와 비판에 능한 실학가로 한정 짓던 틀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주목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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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20
학위논문(석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2020. 2
2020
한국어
서울
122 ; 26 cm
지도교수: 황혜진
I804:11004-200000280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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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연암 박지원의 한문단편을 인성교육의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연암을 풍자와 비판에 능한 실학가로 한정 짓던 틀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주목받...
본고에서는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연암 박지원의 한문단편을 인성교육의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연암을 풍자와 비판에 능한 실학가로 한정 짓던 틀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한 비주류와 소수자들의 삶을 한문단편에 형상화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본 연구는 소수자의 개념을 확인하고 전(傳)양식으로 쓰여진 연암의 한문단편 속 인물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소수자에 속하는지 확인했다. 이어서 한문단편에 형상화된 소수자의 예외적인 면모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 자기지향적 인성교육내용과 타자지향적 인성교육내용이 드러난다.
자기지향적 인성교육내용은 등장인물의 자기의식에서 드러나는데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도덕성을 갖추고 비판적이고 개성적인 주체로서 자기자신을 확립할 수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내용은 자기증명의 욕구에서 벗어나려는 <광문자전>, 자신의 처지에 한정하지 않고 큰 포부와 안목으로 세상을 경영한 <허생전>, 출세욕이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스스로 치유하는 유머와 낙천적 태도를 가진 <민옹전>에 나타난다.
타자지향적 인성교육내용은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서술시각에서 나타나는데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타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확장할 수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내용은 세상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에 휩쓸리지 않고 소수자의 뛰어난 능력을 알아본 <우상전>, 신분과 직업에 대한 차별 없는 태도로 소수자를 보고 그의 인품과 덕성을 칭찬한 <예덕선생전>, 여성 역시 보편적 인간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고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연민 했던 <열녀함양박씨전>, 사회 주류의 사상에서 벗어나 특이한 삶을 추구하던 소수자들을 이해하고 공감한 <김신선전>에서 드러난다.
이어서는 본고의 논의를 매개로 하여 ‘연암 한문단편을 감상하고 자신만의 전(傳)쓰기’라는 인성교육 방안을 단계적으로 설계해보았다. 먼저 연암의 한문단편을 읽을 때에 유의할 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고전작품을 바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시대 전의 사례를 통해 연암의 작품이 현대에 어떻게 계승되고 변용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전(傳)쓰기과정 5단계를 제시하였고 설계한 활동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진행했다.
인성교육프로그램 시행 후 학습자들의 응답을 통해서 태도와 인식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연암의 한문단편을 파악하고 전(傳)쓰기를 하는 것이 자아를 확립하고 나아가 타자의 삶을 이해하는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본고에서 제안한 인성교육내용과 방안을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 연암이 소수자에게 주목했던 면모와 이에 대한 인성교육적 활용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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