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의는 정인홍 연구가 역사학이나 정치학적 측면에서만 이루어져 왔던 것에 일정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출발하였다. 정인홍은 인조반정 이후 역적으로 몰려 처형되었기 때문에, 사후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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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Korean
정인홍 ; 문학관 ; 비평정신 ; 명리 ; 名利 ; 도덕 ; 화 ; 華 ; 실 ; 實 ; 과문 ; 科文 ; 부음정 ; 소나무 ; 자의식 ; 수기치인 ; 경의사상 ; Jeong In-hong ; Literary views ; critical mind ; fame and wealth(名利) ; morality ; 道德 ; Hwa ; 華 ; Shi ; 實 ; sentences for the state exam ; Bueumjeong ; 孚飮亭 ; pine trees ; self-consciousness ; cult
151.05
구)KCI등재(통합)
학술저널
207-23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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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정인홍 연구가 역사학이나 정치학적 측면에서만 이루어져 왔던 것에 일정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출발하였다. 정인홍은 인조반정 이후 역적으로 몰려 처형되었기 때문에, 사후 288...
본 논의는 정인홍 연구가 역사학이나 정치학적 측면에서만 이루어져 왔던 것에 일정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출발하였다. 정인홍은 인조반정 이후 역적으로 몰려 처형되었기 때문에, 사후 288년 뒤에 출간된 그의 문집은 많은 한계를 지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정인홍의 문학비평과 창작의 실제를 따져보는 것은 그의 정치사상 이면에 흐르는 감성의 세계를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 현장에서 드러나는 단선적 의지가 그의 작품에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정인홍은 ‘實’의 문학관과 도덕주의적 비평정신을 지녔다. 이것은 ‘名利-文學-道德’이라는 논리체계 속에서 마련된 것이었고, 문학은 다시 ‘華’와 ‘實’로 나누어, 문식이 화려한 ‘화’를 비판하면서 건실한 내용을 갖춘 ‘실’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홍은 특히 科文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것은 명리를 위한 ‘화’의 문학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의 대척점에 도덕을 위한 ‘실’의 문학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因文入道的 자세를 견지하기도 했다.정인홍의 작품 역시 ‘실’과 ‘도덕’의 입장에서 창작되었으며, 孚飮亭을 중심으로 한 自適,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강고한 자의식으로 표출된다. 이것은 修己治人이라는 유가의 근본정신과 밀착되어 있다. 부음정이 수기의 자기수양 공간이라면, 소나무는 단선적 의지를 드러내는 사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인홍의 문학에는 남명학파의 핵심사상인 경의사상이 문학적 표상으로 드러났다. 부음정에서의 居敬的 수렴의지와 소나무를 통한 강한 절의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