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지역의 양반이었던 河渾이 1606년 편찬하고 1608년에 교정한 『晉陽河氏世譜 - 萬曆本』(이하 『진양하씨세보』)를 바탕으로 하여 17세기 향촌사회에서 양반의 혼인관계를 살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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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7
학위논문(석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동아시아학과 2017. 8
2017
한국어
서울
Marriage network of Yangban Family of Habcheon in the 17th century
76 p. : 삽화, 표 ; 30 cm
지도교수: 손병규
참고문헌: p. 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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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지역의 양반이었던 河渾이 1606년 편찬하고 1608년에 교정한 『晉陽河氏世譜 - 萬曆本』(이하 『진양하씨세보』)를 바탕으로 하여 17세기 향촌사회에서 양반의 혼인관계를 살펴보았다. ...
합천 지역의 양반이었던 河渾이 1606년 편찬하고 1608년에 교정한 『晉陽河氏世譜 - 萬曆本』(이하 『진양하씨세보』)를 바탕으로 하여 17세기 향촌사회에서 양반의 혼인관계를 살펴보았다. 혼인관계에서 더 나아가 지방의 양반이 중앙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자 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이미 기존 연구에서 족보에 대한 역사적 변화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 왔다. 더불어 내외손을 모두 중시하던 방식에서 부계혈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족보의 모습이 변하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부계 혈연 조직의 강화에 의한 것보다는 대외적인 기능인 名族譜로써의 기능을 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또한 부계 족보로의 변화가 ‘宗族’의 강화라는 측면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혼인네트워크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기도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 양반의 혼인망과 그들이 향촌사회와 중앙을 연결하는데 혈연을 어떻게 생각하고 이용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진양하씨세보』와 합천향교에 남아있는 「先輩聞見修正鄕案」(이하 합천향안)을 활용하였다. 향촌과 중앙에서 양반들이 임진왜란 직후인 17세기 초에 어떻게 형성되어 가고,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첫 장에서는 자료의 성격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족보의 편찬자가 혼인 네트워크를 선별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어떠한 의도였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것을 분석하는데 족보 기록의 형태에 대한 것을 언급하였다. ‘상집’ ‘하집’과 더불어 ‘외보’를 기록한 것이 특징인데 이 각각의 ‘집’별로 어떠한 인물들이 기록되었으며, 어떠한 공통점을 갖고 차이점을 갖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이 족보만의 특징도 살펴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족보에 나타나는 혼인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합천향안에 입록된 인물들은 서로 혼인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진양하씨세보』에서 찾을 수 있다. 향안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1599년 4월의 39명 중 32명의 이름이 족보에 나오고, 이들끼리의 중첩된 혼인관계 역시 확인하였다. 이것은 합천에서 사회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일조하였다. 더불어 중앙과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왕실 혹은 정계의 유력자들을 족보에 표현했다. 이를 통해 향촌 내 양반이 지방과 중앙에서 자신을 어떻게 위치시키고자 하였는지 그 단면을 보았다. 또한 1606년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정인홍이라는 인물과 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족보에 유영경의 경우와 몇몇 서인 당색의 인물들로 확인하였다.
향안입록자로 대표되는 향촌에서의 혼인 네트워크와, 왕실 인물로 대표되는 중앙과의 혼인 네트워크는 족보 편찬의 중요한 축이었다. 이를 최대한 기록하기 위하여 『진양하씨세보』에서는 ‘하집’과 ‘외보’라는 형태를 이용하였다. ‘외보’처럼 부계 남성의 배우자를 이용하여 족보를 기록하는 것은 이전의 족보와 다른 형태이며, 이것이 이후 18세기 이후의 부계 남성 중심의 족보로 변해가는 과도기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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