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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을 4, 50명으로 조절하여 서울에 보내도록 예조에서 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방금 경상도 감사가 급히 보고하기를, ‘대마도 왜인 오라시라(吾羅時羅)가 와서 고하기를, 「일본국왕의 사신의 배가 지난 정월 27일 대마도에 도착하였다.」 하오니, 청컨대, 선위사를 전례에 비추어 미리 임명하여 파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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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등의 관인이 타고 오는 배의 일꾼에게 양료를 주다.
예조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에 의하여 계하기를,
“이번에 오는 일본국왕의 사신·상·부 관인이 타고 오는 배의 격인은 계묘년의 예에 의하여 양료를 주고, 그 나머지 데리고 오는 각 배의 격인은 아울러 주는 것을 허락하지 말 것인데, 만약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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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의 좌위문대랑이 토의를 바치고 일본국왕사가 올 것을 알리다.
대마주의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사람을 보내어 토의를 바치고, 겸하여 일본국왕의 사신이 오는 것을 보고해 왔으므로, 정포 120필과 소주 20병을 답례로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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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전국의 불경 판본을 보존 ․ 관리하는 대책을 아뢰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일본국왕과 여러 섬의 영주들이 불경의 판본을 구하는 자가 꽤 많사온데, 요즈음 서울과 지방의 폐지된 절들과 중이 없는 절간에 비치해 두었던 금·은으로 쓴 경문과 인쇄된 것이나 붓으로 쓴 갖가지 경문과 많은 경판을 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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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서당 ․ 범령 등이 대장경 판본을 청하는 일본 국왕의 글을 바치다.
일본국왕의 사신 서당(西堂)․범령(梵齡) 등이 그 국왕의 글을 받들어 올리니, 그 글에 말하기를,
“일본국 도전(道詮)은 조선국왕 전하께 글월을 받들어 올리나이다. 지난해 바다를 건너갈 때에 청구한 것은 ≪대장경≫의 판본이었는데, ≪화엄경≫ 등의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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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에게 전하는 회답의 글을 왜국 사신에게 주다.
임금이 근정전에 나아가니, 왜국 사신 중태와 범령 등 40여 인이 절하여 하직하고, 상사와 부사는 전 안에 올라와 서남쪽에 부복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웃에서 좋게 지냄이 이미 오래였으며, 구하는 경판을 줄 수가 있으면 어찌 2번 청하기를 기다리겠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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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 다녀온 석견주의 사물 관압사 대호군 이예가 복명하다.
석견주(石見州)의 사물관압사인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여 계하기를,
“종정성(宗貞盛)은 예를 갖추어 명령을 맞았으며, 내리신 부물을 받고는 신 등을 대접함에 심히 후하여 45리나 되는 훈라관(訓羅串)까지 나와 전송하면서, 신에게 이르기를, ‘신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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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 국왕이 구하는 물품을 그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어 줄 것을 건의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이 구하는 향로·물병·화분(火盆)은 주종소(鑄鍾所)로 하여금 주조하게 하고, 좌무위(左武衛)가 구하는 말다래[馬⿰革詹] 와 청사피(靑斜皮)·자전피(紫猠皮)로 만든 신 등은 공조로 하여금 갖추게 하되, 모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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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생이 일본에서 돌아와 일본국왕의 답서를 바치다.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일본에서 돌아와서 일본국왕 원의교(源義敎)의 답서를 바쳤다. 그 글에 이르기를,
“금년 여름에 전위하여 보내신 사신이 이르렀고, 살피건대 지난해 섣달에 발송하신 바는 대대로 닦아 온 우호를 잊지 않으시고 이웃 나라를 비호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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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보낸 종금 등이 조반에 따라 들어오다.
조참을 받았다.
일본국왕이 보낸 종금(宗金)․도성(道性) 등 24명이 조반에 따라 들어오니, 임금이 종금과 도성을 전 안에서 불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