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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에 정박하여 콩을 빼앗은 왜인을 시강원 필선 김수동을 보내어 국문하게 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신주(辛鑄)가 치계하기를,
“왜인 14명이 작은 배를 타고 영등포(永登浦)에 정박하였는데, 야시지(也時知) 등 6명이 청하리(淸河里) 백성 김생(金生)의 집에 돌입하여 콩 1석을 빼앗아 갔습니다. 율포권패(栗浦權牌) 신석산(辛石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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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 잡은 적왜를 내지의 여러 고을에 나누어 가두고 자진하지 못하도록 하다.
경상도관찰사 김제신(金悌臣)에게 하서하기를,
“지금 경의 아룀으로 인하여 적왜를 가둔 것을 알았다. 다만 거제는 바다 바깥의 작은 고을이고 공급이 또한 어려우니, 내지의 여러 고을에 나누어 가두고, 수직인을 많이 정하여 자진하지 못하게 하고, 공급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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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한 왜인들을 마음대로 웅천에 옮겨 가둔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을 추국하게 하다.
의금부에 전지하기를,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이 평상시에 후망하고 방어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삼가서 조치하지 아니하여, 왜인 14명으로 하여금 문인과 사관이 없이 작은 배를 타고 몰래 거제 장포의 땅에 정박하여 촌민의 집에 깊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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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상도 수군절도사 최집성의 국문을 청하여 의논하게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수군절도사 최집성(崔集成)이 왜적을 추격 체포하지 않았으니, 청컨대 관원을 보내어 국문하옵소서.”
하였다. 승지 신수근(愼守勤)은 아뢰기를,
“진주 연해 지방 백성이, 군량을 배로 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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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왜변 막는 방책 등을 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특진관 윤순(尹珣)이 아뢰기를,
“신이 경상도 관찰사가 되어 연해의 각 고을을 두루 살펴보았는데, 진해(鎭海) 한 고을은 토지가 넓지 않고 인민도 희소해서, 갑자기 변고가 있게 되면 방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이를 혁파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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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박전이 왜노 문제를 걱정하며 정벌하자고 상소하다.
감찰 박전(朴佺)이 상소하니, 그 대략에 이르기를,
“신이 듣건대, 제포·부산포·염포의 왜인은 조종조에 있어서 거접하기를 허락한 호수가 60으로, 그 나머지는 곧 쇄환하게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그 형세가 고약하며 억세지 않고 잘 길들어, 신하를 일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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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경차관 강중진이 왜병과 웅천성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알리다.
대마도(對馬島) 경차관(敬差官) 제용감정(濟用監正) 강중진(康仲珍)이 치계하기를,
“이달 초닷샛날 왜병이 웅천성(熊川城)을 포위하였는데, 경통사(京通事) 등이 문틈으로 엿보니, 저쪽의 대장이란 자는 지난해에 특송으로 왔던 정장(貞長)이었습니다. 웅천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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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첨사 김세균이 왜인을 소홀히 대우했기에 침입이 있었다고 김석철에게 알리다.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이 적의 진중에 있으면서 김석철(金錫哲)의 하인에게 글을 보내기를,
“왜인들이 말하기를 ‘지나간 기해년부터 거의 100년이 되도록 생명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서로 친하였었는데, 근간에 각관에서 서울에 올라가는 객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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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안이 왜적의 꾀가 헤아리기 어려우니 울산 등의 진을 지킬 것을 청하다.
성희안이 아뢰기를,
“지금 절도사 김석철(金錫哲)의 서장을 보니, 부산포에 입구한 왜인이 제포로 돌아왔으니, 이것은 군사를 합하여 거제와 수영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이며, 또 동래장사의 마음을 늦추어 불의의 틈을 타서 공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적의 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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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윤세호 등이 왜구가 웅천으로 향해 가니 전라도도 방어해야 함을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집의 윤세호(尹世豪)가 아뢰기를,
“왜적이 들어와 도둑질하여 제포·웅천만 함몰한 것이 아니라, 듣건대 절도사도 싸워서 패하였다는데, 도원수가 지금까지 가지 않으니 완만하기가 더 심할 수 없습니다. 도원수를 빨리 내려 보내소서. 이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