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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함안 ․ 고성 등에 뇌성이 일자 왜변을 염려하다.
진주(晋州)·함안(咸安)·고성(固城)·거제(巨濟)·사천(泗川)·칠원(漆原)에 뇌성이 크게 일고, 또 적백(赤白) 연기가 일었다가 한참만에야 없어졌는데, 전교하기를,
“재변이 이러하니 반드시 불러일으킨 까닭이 있을 것이다. 이는 전쟁이 일어날 조짐인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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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맹 김세호가 연해 백성의 고충을 상소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사맹 김세호(金世瑚)가 상소하였다. 대략,
“진상하는 해산물은 모두 백성에게서 나오지만, 내지의 백성은 스스로 마련할 수 없어 연변 어민들에게서 사들이고, 연변 백성은 해산물로 곡식을 바꾸어 생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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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에 배와 뱃사공을 더 두게 하다.
전에 병조가 ‘왜노에게 화의(和議)를 허락한 뒤에 국경의 수비가 허소해질까 염려되어 경상·전라 양도의 변장에게 방비하는 방책을 힘써 조치하라.’ 고 유시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유계종(柳繼宗)이 치계하기를,
“거제도(巨濟島)·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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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분란이 있을 때 죄인들을 옮긴 전례를 고착해 아뢰도록 하다.
전교하기를,
“이 평안도 병사 김수문(金秀文)의 서장을 보니, …… 변방에 분란의 조짐이 있다. 자세히 살펴 회계할 것을 병조에 이르라. 또 변방에 분란의 조짐이 있게 되면 죄인들을 내지로 옮겨야 한다. 강계 등지에 정배된 죄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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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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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군량 마련을 위해 진주 흥선도 목장을 둔전으로 경작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의 형세는 곳곳에 양곡이 고갈되었는데 병란은 풀리지 않고 있으니 백방으로 생각하여 보아도 구제할 계책이 없습니다. 지난번 전라수사 이순신(李舜臣)이 해도에 둔전 설치하기를 청했는데 이는 매우 원대한 생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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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상서 석성에게 왜적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으므로 다시 군사를 보내 줄 것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다.
병부상서 석성(石星)에게 게첩하였다.
“우리나라의 군신이 성천자의 지극한 은혜를 받아 꺼진 불이 다시 타오르듯 마른 뼈에 살이 붙듯이 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덕화를 받았습니다만 보답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흉적이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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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적이 전라도를 침입할 것 같다고 보고하자 전라도의 방어를 강화할 것을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를 보건대, 거제(巨濟)의 왜적이 날로 치성하여 진해 · 함안 등처에 많은 수의 왜적이 하륙하여 분탕질하였다고 하였으며, 또 한효순(韓孝純)의 장계에 의하면 거제 등처의 적병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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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해 온 왜인이 첩자인지 여부와 웅거해 있는 왜적의 동태를 잘 살피라고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응서(金應瑞)의 계본에 있는 항복한 왜인의 초사를 보면 그 실정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또 탈출해 온 왜인은 모두가 30세 이전의 연소한 왜인으로, 적의 형세를 말한 것도 심히 장황합니다. 심지어 거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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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과 군량 공급을 원활히 할 것을 명하자, 선전관 유몽룡이 경상도 병사의 피폐한 상황을 보고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동궁 문안관 황신(黃愼)에게, 무군사에서 훈련시켜 성취된 병졸의 수효를 묻도록 하라. 또 호조판서에게 군량을 수송하도록 했는데 영남의 우리 군사가 많이 굶어 죽었다고 하니 어찌하여 군량을 대어주지 않았는지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