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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순천부사 권준을 논죄할 것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순천부사 권준(權俊)은 가렴주구만을 일삼아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고, 공장들을 모아 완구를 만들도록 하는가 하면, 결복에 따라 분정하여 어육을 바치도록 독책하는 등 자신을 살찌우고 아첨하기 위한 물자를 준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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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왕자의 서신을 왜에 보내는 일에 대하여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왕자서에 대해서는 전일에 아뢴 대로 하도록 윤허를 내리셨습니다. 다만 ‘우도에서 이미 거사를 하였으니 전일에 왕래하면서 회유한 술책이 이미 탄로 난 듯하다. 이제 사람을 보낸다 하더라도 적이 필시 믿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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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선대부 평조신에게 유시하는 첩문을 보내다.
가선대부(嘉善大夫) 평조신(平調信)에게 유시하는 첩문은 다음과 같다.
“너희 일본은 명분 없는 군사를 일으켜 아무 잘못도 없는 나라를 공격함으로써 2년 동안의 우호를 허사로 만들었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우리의 종묘와 사직을 불 지르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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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수사 원균이 전황에 대해 장계하다.
경상우수사 원균(元均)의 장계에,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장문포(場門浦)에 둔거한 적세와 접전한 절차에 대해서는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2일 평명(平明)에 다시 장문포에 진격하였는데, 전보다 약간 많아 무려 백여 명이나 된 것이 필시 둔처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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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정에 관하여 자문을 보내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정에 관하여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본월 4일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欽差巡撫遼東地方贊理軍務兼管備倭) 도찰원우첨도어사(都察院右僉都御史) 이(李)의 전사에 대한 안험을 접수하였는 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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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순변사 이빈이 왜적 방어를 위해 취한 조처를 치계하다.
경상도 순변사 이빈(李薲)이 치계하였다.
“도원수 권율(權慄)의【비록 한 때의 성공이 있기는 하였으나 겁이 있고 무모하여 여러 장수를 잘 호령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원융의 직임을 맡은 이래로 조금도 내세울 만한 공적이 없다.】전령에 ‘9월 27일 수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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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영의정 등과 왜적을 공격할 전략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임어하여 인견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 좌찬성 최황(崔滉),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좌승지 구성(具宬), 홍문관 부수찬 윤경립(尹敬立), 주서 이덕온(李德溫), 가주서 이순민(李舜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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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의 전황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별초군 1천 수 백여명은 박종남(朴宗男)과 김경로(金敬老)로 장수를 정하고, 의령의 여러 진영에서 뽑아 온 800여명은 김덕령(金德齡)으로 선봉장을 삼고, 곽재우(郭再祐)로 도별장을 삼아 전군을 지휘하도록 하여 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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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방비하는 일을 회계하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진에 임하여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그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천리의 밖에서 헤아리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거제의 수륙 형세를 헤아려볼 때, 적병이 현재 영등(永登)·장문(場門) 등에 둔거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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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좌랑 김상준과 수군의 전황에 대하여 논의하다.
병조좌랑 김상준(金尙寯)이 구례(求禮)로부터 돌아왔는데, 상이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곳의 소식은 어떠한가?”
하니, 상준이 아뢰기를,
“수군은 지금까지 아직 퇴병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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