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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적병이 임진강에 이르렀다며 대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적병이 이미 임진강에 가까이 왔으니 사태가 진실로 위급합니다.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고는 다른 곳을 통하여 몰래 건너올 염려가 없지 않으니 상류의 얕은 여울을 잘 지킬 것을 다시 엄하게 명하소서. 하류인 낙하(洛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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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강의 배 중에서 장정을 모집할 일 등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강의 배들이 피난을 나와 외양에 모여 있는 것이 무려 수백여 척에 이릅니다. 지금 그들의 소원을 묻는다면 그들의 처자식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사는 일일 것이니 그들 중에서 장정을 모집하여 우리의 군사들과 협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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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을 조달하는 일에 대비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평양의 왜적을 몰아내면 황해도는 군량이 부족하다. 충청도 아산창(牙山倉)에 세미가 많이 쌓였다 하니, 본도의 감사에게 배에 싣고 와서 중국 군사에게 나누어주든지 아니면 우리 군사가 이르는 곳을 따라 군량을 대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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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충청병사 이옥과 홍주목사 이총 등의 체직을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충청병사 이옥(李沃)은 재능과 지혜가 모자라 시기에 임하여 그르친 일이 많아 도내 군민이 실망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적의 침범이 있게 되면 결단코 방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홍주목사(洪州牧使) 이총(李璁)은 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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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좌도 감사 성영이 왜적과 강화를 논의한 심유격을 만났다고 아뢰다.
경기좌도관찰사 겸 순찰사 성영(成泳)이 아뢰었다.
“신이 이달 16일 남양(南陽)에 있다가 명장이 배를 타고 경강(京江) 근처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응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즉시 단기로 달려가 양천(陽川)에 도착하여 이른 아침에 작은 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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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충청도의 전세를 입송하여 관리하도록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충청도(忠淸道)의 전세 1만여 석이 이미 경강(京江)에 도착하였는데, 경주인(京主人)의 관리 하에 둔 채 받아들이지 않아서 폐해가 적지 않습니다. 군자감정(軍資監正)과 강감(江監) 관원을 빨리 입송하여 관리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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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요새인 조령의 방어를 신충원에게 맡기라고 청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오늘날 형세는 조령(鳥嶺)을 굳게 지키는 계책이 가장 긴급합니다. 충주(忠州)는 경도의 상류에 있는 지역으로 나라의 문호가 되니 충주를 지키지 못하면 한강을 연한 수백리가 모두 적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충주를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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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식량과 군병을 지원받는 문제 ․ 흉년으로 백성이 식인하는 문제 등을 대신 등과 의논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도사(張都司)의【이름은 삼외(三畏)임】자문을 보니 산동의 양곡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인가?”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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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경강의 주사대장 혁파와 강화 진강장의 전지 경작에 대해 건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대가가 환도하시던 초기에 경강에 주사대장(舟師大將)을 설립한 것은 선척을 맡아 다스려 완급에 대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관선은 본디 한 척도 없고 오직 왕래하는 사선에만 의지할 뿐이므로 그 사선들을 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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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성지 보완 ․ 양식의 저축 ․ 군병의 수련 ․ 충청도 두 영의 수비 ․ 연강 일대의 요충지 파수 등에 대해 전교하다.
상이 전교하기를,
“적의 소행을 보니 그 흉모가 수상하다. 만에 하나라도 다시 발발하여 곧바로 경성(京城)으로 올라오면 어찌하겠는가?”
하였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의 흉모를 헤아리기 어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