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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구의강이 황혁의 일을 아뢰고 이순신을 탄핵하다.
지평 구의강(具義剛)이【좌목은 위와 같다.】황혁(黃赫)의 일을【전에 아뢰었다.】와서 아뢰고, 또 아뢰기를,
“경상우수사 이순신(李純信)은 본시 탐욕스럽고 간교한 성품을 지닌 인물입니다. 전에 호서의 수사가 되었을 적에는 관곡을 훔쳐내어 배에 가득 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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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본조 낭청을 파견하여 강화를 왕래하며 독운을 검찰케 할 것 등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경강(京江)에서 독운(督運)할 각도의 선박을, 금년에는 첫번 고기를 잡은 뒤 중국 식량을 실어 운반하기로 허락해주었는데, 뱃사람들이 너무도 완악하여 제때에 모두 집결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경기독운사(京畿督運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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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인구 안집책 ․ 시장 ․ 군정 ․ 복색 ․ 공안 ․ 양전 ․ 상평곡 ․ 둔전 등 시무책을 아뢰다.
6777. 비변사에서 인구 안집책·시장·군정·복색·공안·양전·상평곡·둔전 등 시무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많은 왜적이 변방에 주둔해 있고 중국 군대가 국내에 주둔해 있어 우리나라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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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군의 공격으로 기세가 꺾인 적을 치고자 하였으나 제독이 따르지 않다.
당시 관군이 기내에 나누어 웅거하면서 권율(權慄)의 군사를 위시하여 들락날락하며 적을 치니, 적이 멀리 나가서 땔나무를 할 수 없었다. 창의사 김천일(金千鎰), 전라수사 이빈(李薲), 충청수사 정걸(丁傑)이 수군을 이끌고 경강(京江) 어구에 진격하였으며,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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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대왕의 행장에 평수길이 상국을 침범하기 위해 길을 비켜달라고 협박한 것을 적다.
…… 19년 신묘 평수길(平秀吉)이 또 현소(玄蘇)등을 파견하여 본국에 글을 보내어 왔다. 그 내용에 상국을 침범하려고 한다면서 길을 빌려 달라고 협박하였는데 언사가 패려스럽고 오만하여 신자로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 왕이 대의에 의거하여 그 사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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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가 관에 머무는 왜인이 1천여 명에 이르러 접대비를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아뢰다.
〈오시에 왕이 선정전에 나아가 경상감사 박경신(朴慶新), 전라감사 이창후(李昌後)를 인견하였는데, 우부승지 이명남(李命男), 기사관 한유상(韓惟翔)·김주하(金奏夏)·신게(申垍)가 입시하였다. 왕이 이르기를,
“안동과 나주가 비록 보장이 될 만하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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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주가 특송왜로부터 들은 말과 일본국의 사정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가서 강하기를 마치자, 영사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어제 통사를 보고 특송왜에게 묻게 하기를,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통신하고자 하는데, 삼포(三浦)에 항구적으로 거주하는 왜인으로 데리고 갈만한 자가 있느냐?’라고 한 즉, 대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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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내린 비망기의 왜적의 침입에 대항하는 방법을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비망기를 읽어 보니, 각항의 내용은 예산이 매우 상세합니다. 신들이 삼가 어리석은 소견으로써 서로 의논하여 조목마다 계달하여 채택에 대비합니다.
1. 우리나라가 오늘날 믿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