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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창원부와 황해도 수안 ․ 장연에서 매해 일정양의 통을 상납하게 하다.
호조에서 계하기를,
“동철을 왜인에게서 사들이는 것은 본시 영구한 계책이 아니오니, 동이 생산되는 경상도의 창원부(昌原府)에 100근, 황해도의 수안(遂安)과 장연(長淵)에서 각각 50근씩 해마다 제련하여 상납하며, 창원에서 공납하는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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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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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금년 봄에 동을 채취하는 역사를 중지시키자고 청했으나 윤허하지 않다.
사간원 좌정언 성자량(成自諒) 등이 상소하기를,
“지금 호조의 수교를 보건대 경차관이 경상도에 이르러 각 고을의 각종 철공역(鐵工役)과 소속 선군을 모아서 동을 채취하라고 하였는데, 신 등은 그윽이 생각하건대 돈을 주조하는 일은 비록 폐지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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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위문대랑이 고기잡이를 고성의 구라량까지 허가할 것을 청하고 토물을 바치다.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사람을 시켜 예조에 서신을 올렸는데, 그 서신에
“본도에 거주하는 왕관인(王官人)이란 자가 연달아 귀국의 변경을 침해하므로, 내가 도주에게 알려서 본인 부자 3사람을 목 베어 뒷사람을 징계했습니다. 또 물건을 매매하고 고기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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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조가 농한기에 완전하지 못한 성보를 수리하도록 건의하다.
허조(許稠)가 계하기를,
“예로부터 태평한 세월이 오래 계속되면, 수비와 방어하는 일이 흔히 해이하게 되어, 불우의 환란을 당하게 되는 것이 온데, 경상도 연해 각 고을에는 왜구들이 아침저녁으로 오고가고 하는데, 성보가 완전하지 못하오니 이를 염려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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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성보 쌓을 자리를 순찰하라는 명을 거두라고 상소하다.
좌사간 유맹문(柳孟聞) 등이 상소하기를,
“신 등은 듣자오니, 병조판서 최윤덕(崔閏德)에게 명하시와 충청 ․ 전라 ․ 경상 각도 연해에 성보를 쌓을 만한 곳을 순찰하게 하신다 하오니, 이는 참으로 성상께옵서 평안한 때에 위태로움을 잊지 않으시고, 예측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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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 ․ 박곤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상참을 받았다.
병조판서 최윤덕(崔閏德)으로 충청․전라․경상 삼도 도순문사를 삼고, 첨총제 박곤(朴坤)으로 부관을 삼아 연변의 성터를 순회하며 살펴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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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신이 왜구를 막을 병선을 제조할 것을 상소하다.
병조 참의 박안신(朴安臣)이 상서하기를,
“나라를 위하는 도리는 오직 마땅히 지난 일을 거울삼아 뒷일을 염려하여, 그 장구히 다스려지고 오래 편안하기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왜도(倭島)와 심히 가까와서, 예전 삼국시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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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에게 하삼도의 성보를 수축하는 방침을 일임하다.
판부사 최윤덕을 불러 이르기를,
“전라 ․ 충청 ․ 경상 삼도의 각 고을의 성으로서 예전 터에 그대로 수축할 만한 곳과 새로 성을 쌓을 만한 곳을 마련하여 아뢰라.”
하고, 인하여 명하기를,
“삼도의 성보(城堡)를 수축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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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상 ․ 전라도 각 포구의 병선과 기계의 점고를 추수 후에 할 것을 건의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 전라도의 각 포구는 실로 왜인의 배가 닿는 첫 길이므로, 그 병선과 기계를 점고하되 마땅히 추수하기를 기다려서 사람을 보내어 적간하게 하고, 아직은 감사·처치사로 하여금 무시로 상고해 살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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