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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박안신과 이예를 내전에 불러 접견하다.
일본국 회례사 상호군 박안신(朴安臣)과 부사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였는데, 임금이 내전에 불러 들여 접견하였다. 안신이 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적간관(赤間關)에 이르자 규주(圭籌)가 국서를 등사하여 급히 어소(御所)에 보고하였는데, 55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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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수호의 약속이 없는 일본국 사신을 그대로 돌려보내게 하다.
예조에서 경상도관찰사 한한(韓僴)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일본국 장문주(長門州) 적간관태수(赤間關太守) 시전(矢田) 등원조신정중(藤原朝臣貞重)은 본래 통신수호의 정약이 없는데, 이제 사자를 보내어 내조하였으니, 접대하는 단서를 열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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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김제신이 부험이 없는 영승의 사송을 접대하는지의 여부를 치계하다.
선위사 김제신(金悌臣)이 치계하기를,
“영승(永承)의 사송이라고 하는 자가 일본사신과 함께 제포(薺浦)에 왔는데, 다만 부험이 없습니다. 접대하는 것이 합당할는지 취지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예조에 내리자, 예조에서 의논하여 아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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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유민들을 복호시킬 것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지난번 국가가 불행하여 왜구의 침범을 당하였고 그 때문에 수백 년 동안 편안히 생업을 영위해 온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서 고향을 떠나 오랑캐들 틈에 섞여 있으면서 살아 돌아갈 길이 없어 통곡하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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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후가 차왜가 훈별을 감금한 일로 약조를 환기시키는 서계를 보내어야 한다고 하다.
…… 민진후(閔鎭厚)가 또 말하기를,
“동래부사 조영복(趙榮福)이 장계하기를, ‘장기(長鬐)의 표류 한 사람을 데리고 온 차왜의 정상이 놀랄 만한데, 접대하지 말고 단지 과해량만 지급하도록 청하였으므로, 이로써 훈별에게 명령을 전달하여 그로 하여금 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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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명을 받아 갈 때는 재난을 막는 방법을 갖추라고 전교하다.
사성 원수장(元壽長)을 제주(濟州)에 보내어 불법한 일을 적간하게 하니, 수장이 아뢰기를,
“대양(大洋) 가운데서 만약 거센 바람이나 왜적을 만난다면 헤아리지 못할 변고가 있을까 두렵습니다. 전일에 김선(金璇)이 갈 때에는 과해량 · 단련사·호송군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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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 이응성의 일과 우리나라 사람을 송환한 왜노들의 대접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윤은보(尹殷輔)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 제주에 정박한 왜노(倭奴)들은 우리나라 사람을 쇄환해 온 공로가 있으니 서울로 불러 후히 대접하여 그 노고에 보답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기는 하나, 다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의 중심부를 두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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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첨사의 일로 재략이 있는 무신을 보내게 하다.
영의정 윤은보(尹殷輔), 좌의정 홍언필(洪彦弼), 우의정 윤인경(尹仁鏡), 호조판서 윤임(尹任), 병조판서 김안국(金安國), 우찬성 양연(梁淵), 이조판서 성세창(成世昌), 우참찬 이기(李芑), 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 우맹선(禹孟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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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하는 서계를 가지고 입계하다.
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하는 서계를 가지고 입계하니, 정원에 내리면서 일렀다.
“서계 가운데 ‘귀도의 선박만이 아니라 심처신사의 선박까지도 일체 영원히 접대하지 말기를 주청했다.’ 는 문구가 있는데 이것은 온편하지 못한 듯하다. 대내전(大內殿)·소이전(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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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청에서 대마도주의 약속과 내려줄 물품에 대해 논하다.
정부와 육조·한성부의 당상 전원과 변경의 일을 잘 아는 재상들이 명을 받들어 빈청에 나와 이르기를,
“대마도주가 조정의 명을 공경히 받들어 죄를 범한 왜인을 누차 정탐해서 체포하고 사람을 시켜 압송하여 남쪽 변방에서 현륙하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