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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를 인견하고 표류할 때의 일 등을 묻다.
임금이 선정전에 나아가 최부(崔溥)를 인견하고, 표류할 때의 일을 물으니, 최부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신은 무신년 정월에 제주에 있었는데, 아비의 상보를 듣고 황급하게 바다를 건너가다가 밤에 초란도(草蘭島)에서 정박하던 중 홀연히 북풍이 일어, 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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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사 이덕형이 돌아와 중국측의 반응과 요동으로 망명하는 일 등을 아뢰다.
청원사 대사헌 이덕형(李德馨)이 요동에서 돌아왔다. 상이 인견을 명하니, 덕형 및 승지 홍진(洪進), 겸춘추(兼春秋) 윤승훈(尹承勳), 봉교 기자헌(奇自獻)이 입시하였다. 덕형이 아뢰기를,
“소신이 요동에 들어갈 때 하루에 길을 배로 걸어 강을 건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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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벤 사노 순이 ․ 장량의 면천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사노 순이(順伊) · 장량(蔣良) 등이 중국 파발아(擺撥兒)를 수행하여 순안(順安)의 수냉천(水冷川)에 도착하였을 때, 그중 하나는 왜인의 머리를 참하였고, 하나는 왜인의 말을 빼앗아 광녕으로 보내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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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중이 중국군이 가을을 기다려 싸우려 한다고 회계하다.
호조판서 이성중에게 전교하기를,
“중국군은 언제 오는가?”
하니, 회계하기를,
“양총병(楊總兵)이 장기공(張奇功)으로 장수를 삼아 광녕의 군마를 통솔하게 하고, 동참장(佟參將)은 500명의 군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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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서가 장유격에게 다녀와서 중국군의 상황을 보고하다.
역학 임응서(林應瑞)가 정문을 가지고 장유격(張遊擊)에게 갔다가 돌아와서 아뢰었다.
“장유격이 ‘그대 국왕이 우리가 속히 전진하지 않으므로 이 정문을 보낸 것이 틀림없다. 광녕(廣寧)의 양총병(楊總兵)의 군마 5백 명은 벌써 이곳에 도착하였는데 요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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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병,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동헌에 나아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진주사 정곤수(鄭崑壽), 서장관 심우승(沈友勝)을 인견하였다.【승지 오억령(吳億齡), 주서 강욱(康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문에 대한 조사는 대신이 이미 지시해 주었으나, 나의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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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사총병을 만나고 29일 사이에 군사를 발정시켰다고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와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들이 사총병(査總兵)이 머물고 있는 곳에 가 보니 병부우시랑 송응창(宋應昌)이 지난 8월 18일에 제본을 올려 22일 사이에 내려온 성지를 가져왔었습니다. 거기에 의하며 29일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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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군의 출병 상황을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와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들이 어제 강을 건너 낙참장(駱參將)을 만나러 가다가 길에서 갈유격(葛遊擊)이 이미 압록강을 건너 동안(東岸)에 도착하였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대로 의순관(義順館)에서 기다렸습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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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낙참장을 만난 뒤 중국의 각 군대가 출정하는 일정을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와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 근수가 낙참장(駱參將)을 만나기 위해 강가에 갔다가 낙과 동총병(佟摠兵)이 강을 건너 사(査) ․ 갈(葛) 두 참장을 보러 온다는 말을 듣고서 그대로 강가에 머물면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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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심유격을 만나 왜적과 만난 일을 물러본 뒤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심유격(沈遊擊)이 방금 용만관(龍灣館)에 도착했기에 신이 유격을 면대하고 말하기를 ‘노야께서 광녕(廣寧)에 있을 때 나에게 말하기를 「왜적들이 두 왕자를 돌려보내고, 포로로 된 그대 나라의 남녀를 모두 그대 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