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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이주진이 신행국서의 현심의 당부를 앙품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예조판서 이주진(李周鎭)이 신행국서(信行國書)의 현심(玄心)의 당부를 앙품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속에는 ‘일본국대군전하’ 라고 쓰고, 아래에는 ‘조선국왕근봉’ 이라 쓰되 현심은 한결같이 구식에 의거하게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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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절목과 관백 ․ 왜황에 대해 논하다.
대신이 비국당상을 이끌고 청대하니, 임금이 인견하였다. ……
조현명(趙顯命)이 말하기를,
“신행의 수역 현태익(玄泰翼)이 올려 보낸 절목은 지극히 해괴하고, 내백이 전례에 따라 올려 보낸 것도 또한 잘못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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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홍계희 등을 소견하고 왜국의 사정에 대해 하문하다.
임금이 통신사 홍계희(洪啓禧) 등을 소견하고 왜국의 사정에 대해 상세히 하문하였다. 이때 왜인이 우리 배가 실화하여 삼폐가 거의 다 타버렸다는 것으로 특별히 해삼(海蔘) 10궤와 왜포 3백 필을 보내 왔는데, 임금이 사양하기도 곤란하고 받기도 곤란하여 대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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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임진년 뒤 일본 사신을 송별하는 시를 누가 지은 것인지 묻다.
약방에서 입시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임진년 뒤 일본 사신을 송별하는 시에 이르기를, ‘회답사란 이름의 사신 어디로 향하는고? 오늘날 교린하잔 말 나는 모를레라. 한강에 이르러 강 위를 바라보니, 두 능(陵)의 송백은 가지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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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정사 조엄이 왜인에게 예단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아뢰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 당상을 인견하였다. 통신정사 조엄(趙曮)이 아뢰기를,
“교린하는 도리는 의당 성신을 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진년의 통신사가 떠날 때 집정의 액수에 대한 가감 때문에 사행이 오랫동안 부산에 머물러 있었는데, 강호(江戶)에 도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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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통신사를 소견하고, 약조를 어기는 자 등을 먼저 목을 베고 아뢰도록 하다.
임금이 통신사 조엄(趙曮)·이인배(李仁培)·김상익(金相翊) 등을 소견하였다. 하유하기를,
“교린은 중대한 일이다.”
하고, 칙교를 써서 내리기를,
“약조를 어기고 조정에 수치를 끼치는 자, 기이하고 교묘한 물건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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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관찰사가 인삼을 무역할 때 왜역이 농간을 부리지 못하도록 징계하도록 아뢰다.
평안도 관찰사 정실(鄭室)이 상소하였는데, 대략 이르기를,
“신이 감영에 있을 때부터 강계의 인삼 폐단이 매우 심하여 백성들이 떠돌아 다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경내에 도착하자 남녀노소들이 신이 왔다는 말을 듣고 길에 가득히 나와서 수레를 붙잡고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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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한 왜인이 관백을 언급하며 교역하길 원하는 것을 동래부사 이보관이 치문하다.
왜인이 표류하여 동래에 도착하였는데, 실정을 물어 보니 말하기를 ‘대마도는 살아갈 계책이 없어서 관백(關白)에게 가서 하소연 하였더니, 관백이 조선인과 서로 교역해서 살아갈 계책을 얻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그러므로 부사 이보관(李普觀)이 사유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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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왜관이 손상된 것에 대해 보수할 것과 관련된 여러 지시를 하교하다.
임금이 동래부사의 장계를 보고 하교하기를,
“교린의 도리는 성신이었어야 마땅한 것인데, 지금 듣건대 왜관이 몹시 손상되어 무너진 곳은 그냥두고 심하지 않은 곳을 보수하였다 하는데,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룬다’ 는 것은 옛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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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고부차왜를 허접하는 것을 계해년의 전례에 따라 거행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에서 아뢰기를,
“전 동래부사 이치중(李致中)이 장계한 고부차왜를 허접할 것인지를 묘당으로 하여금 품처하게 하셨습니다. 별차왜를 내보낸 것은 약조 밖의 일이라 할지라도, 관백 저사의 고부는 예전 계해년에 이미 허가한 전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