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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마필을 청한 것과 도망 온 왜인의 유치 문제 등을 논의하다.
종정성(宗貞盛)이 마필을 청하매, 승문원 제조로 하여금 이를 의논하게 하니, 정인지(鄭麟趾)가 헌의하기를,
“종정성의 요청은 좇을 만한 것은 좇는 것으로 이미 전규가 있사오니, 말 1필을 주어 그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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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 ․ 전별에 모여서 술마시지 말라는 명을 어긴 박신 ․ 이맹균 ․ 민의생 ․ 권복 등을 처벌하다.
처음에 장맛비가 열흘을 이어 내려서 볏곡이 손상하므로, 임금이 근심하고 염려할 때에, 이순몽(李順蒙)은 경상도도절제사가 되고, 조종생(趙從生)은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행 대호군 박거비(朴去非)와 행 사직 홍거안(洪居安)이 같이 거안의 집에 모여 잔치를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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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으로 물들이는 방법을 금할 것을 청하나 윤허하지 아니하다.
중추원 사 민의생(閔義生)이 아뢰기를,
“왜상(倭商)이 소목(蘇木)을 수입하는 폐단이 매우 크기는 하나, 왜인이 무역하는 것을 갑자기 금하기는 쉽지 않으니, 본국에서 소목으로 물들이는 것을 금한다면 왜상이 와서 매매하는 폐단은 저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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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가 왜인 대내전과 통교하기를 아뢰다.
첨지중추원사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신이 계축년에 일본으로 사신 갔다가 돌아올 때에 해적을 만나서 진상하는 방물과 서류와 군인의 의복까지 다 약탈당하였고, 간신히 대내전(大內殿)에 이르니, 대내전이 술과 밥을 주고 또 빼앗겼던 것을 찾아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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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사신들의 대우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정사를 보다가 임금이 묻기를,
“왜인 종정성(宗貞盛)과 여러 섬에서 사송인(使送人)들을 같이 지대함이 옳겠는가 그르겠는가.”
하니, 우의정(右議政) 허조(許稠)가 대답하기를,
“종정성 ․ 무직(茂直) ․ 무수(茂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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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보내는 표뮨에 일본에 대해 답변할 것을 지시하다.
한성부윤 유수강(柳守剛)을 보내어 북경에 가서 명년 정월을 축하하게 하였는데, 임금이 표문(表文)에 절하는 것을 의식과 같이 하였다. 그 수강이 가지고 갈 사목에 이르기를,
“…… 1. 전날 민의생(閔義生)이 북경에 갔을 때에 예부에서 부탁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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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의 항거왜인을 대비하여 진의 군사를 늘릴 것을 청하다.
정사를 보았다. …… 예조 판서 민의생(閔義生)이 아뢰기를,
“경상도 부산포(富山浦)에 항거(恒居)하는 왜인이 60여 호인데, 지금 와서 장사하는 왜인이 또한 무려 6천여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영에 소속된 선군인즉 본래가 8백여 명이오나, 그 정군(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