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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삼포에 사는 왜인들에 관해서 의논하다.
영의정 정창손(鄭昌孫)·상당부원군 한명회(韓明澮)·좌의정 심회(沈澮)·파천 부원군 윤사흔(尹士昕)·영중추부사 김국광(金國光)·영돈녕부사 노사신(盧思愼)·판중추부사 이극배(李克培)·이조판서 강희맹(姜希孟)·좌참찬 임원준(任元濬)·형조판서 윤계겸(尹繼謙)이 의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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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사 이승소가 오례 중에서 군례를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동지사(同知事) 이승소(李承召)가 아뢰기를,
“길례·흉례·군례·빈례·가례의 이것을 오례라고 하는데, 이제 만약 군례를 삭제한다면 오례가 갖추어지지 못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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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이칙이 유구국 사신이 제주도 표류인을 데리고 왔음을 아뢰다.
선위사 이칙(李則)이 치계하기를,
“지금 온 유구국의 사신은 상관인 신시라(新時羅)와 부관인 삼미삼보라(三未三甫羅), 압물 요시라(要時羅) · 야이라(也而羅), 선주 피고구라(皮古仇羅) 및 반종인(伴從人)·격인(格人) 등 합해서 219인과 제주 표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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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상덕이 사신을 보내 세계를 올리다.
유구국왕 상덕(尙德)이 사신을 보내어 와서 빙례를 올렸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천지가 개벽한 이래로 측은히 여기시고 자애로우심이 사해에 떨치며, 임금은 성스럽고 신하는 현명하여 유풍과 선정이 팔황(八荒)에 퍼지므로, 가까이 있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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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대내전에 표류한 조선 사람과 중국인을 쇄환하는 일에 대해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유구국의 등민의(等悶意)가 보낸 도선주 국차(國次)가 고하기를 ‘우리가 올해 3월 초에 귀국을 향하여 나오다가 오도(五島)에 이르렀는데, 그 섬 사람이 말하기를 「지난 정월에 조선 사람 9명이 배 한 척을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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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태수 종정무 등이 말 ․ 석고 ․ 백반을 바치다.
일본국 권대마도태수(權對馬島太守) 종정무(宗貞茂)가 사자를 보내어 말 6필을 바치고, 대마주수(對馬州守) 사미영감(沙彌靈鑑)이 사자를 보내어 말 4필을 바치고, 박다(博多)의 자운주지(慈雲住持) 천진(天眞)이 석고(石膏) 5근과 백반(白礬) 30근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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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와국 아열 진언상이 토물을 바치다.
조와국(爪蛙國)태조의 가계(穆祖)(安社)->翼祖(行里)->度祖(椿)->桓祖(子春)->太祖(成桂) 아열(亞列) 진언상(陳彦祥)이 사자를 보내어 토물을 바쳤으니, 유구(琉球)의 별종(別種)이었다. 그 글은 이러하였다.
“진언상은 계수(稽首) 돈수백배(頓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