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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이 파주에 진주했다가 벽제에서 왜적에게 대패한 상황을 기록하다.
앞서 이제독(李提督)은 평양(平壤)을 탈환하고는 승승장구하여 정월 초열흘날 밤에 개성부에 들어왔다. 본부의 사족과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을 보고 은 100냥과 쌀 100석을 내어 장세작(張世爵)을 시켜 나누어주어 진휼하게 하고, 패로써 유정(劉綎)의 군대를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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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유홍이 벽제 전투의 전말을 치계하다.
도체찰사 우의정 유홍(兪泓)이 치계하였다.
“이날 27일 이제독(李提督)이 군사를 거느리고 발행했는데 ‘사부총(査副摠)과 고언백(高彦伯)이 같이 적을 정탐하러 나갔다가 마침 적병 6~7백을 만나 적 4백여 급을 참획했으나 많은 적이 무수히 나오므로 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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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이제독이 동파로 물러나 주둔하고 있다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하였다.
“26일 제독이 개성부를 경유, 임진의 얕은 나루를 건너 파주(坡州)에 군사를 주둔시켰습니다. 27일 제독은 이도독(李都督)과 같이 가정 100여 명을 거느리고 벽제(碧蹄)를 향해 달려갔는데 이는 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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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원에서 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무기, 군량, 병력 등을 논의하다.
미시에 상이 운암원(雲巖院)에 나아가 지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 우승지 유몽정(柳夢鼎), 주서 심언명(沈彦明), 대교 조수익(趙守翼), 검열 조유한(趙維韓)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제독이 무엇 때문에 회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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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한강 이남에 왜적이 출몰하고 있다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이달 12일 오시에 이빈(李薲)이 치보하기를 ‘경성 안의 왜적이 많이들 양천(陽川)으로 나가 권율(權慄)의 진을 침범하여 지금 한창 접전하고 있다.’ 하기에, 신이 임진에 나아가 각 진 및 의병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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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이제독이 탄핵을 받은 일, 중국 남 ․ 북군의 갈등을 논의하다.
접반사 지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 평안도감사 이원익(李元翼), 좌승지 홍진(洪進)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뜻밖에 제독이 탄핵을 받아 우리나라가 불행하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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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에서 사망한 중국군을 제사할 것인지를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벽제(碧蹄)의 중국군이 전사한 곳에도 제사를 올릴 것인가? 주본의 초안을 보니 이유승(李有昇)을 극찬하였다. 우리나라 죽은 사람에게 제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상여가 지나갔는지의 여부 또한 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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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동향, 왜적과의 강화 상황 등을 논의하다.
상이 접반사 이덕형(李德馨), 조도사 윤승훈(尹承勳), 동부승지 이호민(李好閔)을 인견하였다. 상이 덕형에게 이르기를,
“경은 어떻게 왔는가?”
하니, 덕형이 아뢰기를,
“지금 듣기에 제독이 나온다고 하니, 중로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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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녕관에서 이제독을 만나 왜적과의 강화, 경성 수복 등을 논의하다.
상이 이제독(李提督)이 의주(義州)에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숙령관(肅寧館)으로 거둥하여 기다리다가 제독이 동헌에 이르자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니 먼저 황은에 사례를 하겠소.”
하고, 상이 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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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관이 이제독에게 진병하라는 뜻으로 정문을 올리다.
백관이 진병하라는 뜻으로 제독에게 정문을 올리니, 제독이 당릉군(唐陵君) 홍순언(洪純彦)을 불러 말하기를,
“오늘 청상에서 나의 언세를 알아들었는가? 경략은 남쪽 사람인데다 군사의 일을 하나도 몰라서 남군의 말에 완전히 현혹되어 나를 보고 평양을 진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