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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 경상도 김해 등의 읍성에 군사를 보내 지키게 할 것을 청하니 따르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의 김해(金海) · 고성(固城) · 곤양(昆陽) · 하동(河東), 전라도의 낙안(樂安) · 보성(寶城) · 장흥(長興) · 해남(海南) · 함평(咸平) · 영광(靈光), 충청도의 서천(舒川) 등 여러 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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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 도순찰사 박강 등에게 행해야 할 일들의 조목을 아뢰게 하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여러 진과 여러 포를 순심하고, 당연히 행할 사건을 아뢰어,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을 열기 하였다.
“1. 이보다 앞서 남쪽 변방에서는 수군은 많이 설치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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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등이 양계와 각 지역 연변의 방비 등에 대한 일을 아뢰다.
영의정 정인지(鄭麟趾) 등이 순찰사 박강(朴薑)과 구치관(具致寬)의 계본에 의거하여 의논하였는데, 의논은 이러하였다.
“여러 포는 밖의 번리(藩籬)이요, 여러 진은 다음의 번리입니다. 대저 촘촘하려고 한다면 성기게 하려고 하지 않는 법인데, 촘촘하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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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와 사간원이 순수의 부당함을 아뢰는 상언을 올리다.
지평(持平) 김기(金琦)·좌정언(左正言) 오응(吳凝) 등이 본사의 의논을 가지고 아뢰기를,
“어제 교지를 내려서 언로를 열겠다고 하셨으니, 신등은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일찍 가물어서 백성들이 파종하지 못하고, 그 가운데 혹시 파종하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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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극배에게 병든 유구국 사신에게 약재와 음식물을 주도록 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배(李克培)에게 유시하기를,
“이제 들으니, 유구국왕사의 부관인이 부산포(富山浦)에 있으면서 병을 얻었다기에 특별히 내의(內醫) 문환(文煥)을 보내어 구치하게 하였으니, 경은 그 약재와 음식물을 갖추어 주기를 소홀히 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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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절제사 이호성이 삼포의 방비에 대해 상서하다.
경상좌도절제사 이호성(李好誠)이 상서하기를,
“신은 달리 기능도 없는데 외람되게 성상의 덕을 받들어, 창을 메고 변방의 요새를 지킨 지 10여 년이 되었는데, 이제 편모의 노병으로 특별히 돌아가 〈어미를〉 봉양하기를 허락하셨습니다. 남방에 분부한 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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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포이포 ․ 해운포 ․ 부산포 등지의 변비를 실하게 할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도순찰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이 앞서 포이포(包伊浦)에는 장기진(長鬐鎭)이 있고, 해운포(海雲浦)에는 동래진(東萊鎭)이 있으며, 개운포(開雲浦)는 도절제사영에서 가깝다고 하여 모두 혁파하였습니다. 그러나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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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직강 이약동에게 칙서의 사본과 서계를 일본국 사자 노원에게 주게 하다.
임금이 성균직강(成均直講) 이약동(李約東)에게 명하여 칙서의 사본과 서계를 가지고 동래(東萊)의 부산포(富山浦)에 가서 일본국의 사자 노원(盧圓)에게 붙였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사자가 도착하여 서신을 보고 겸하여 후한 사물을 받게 되니, 위로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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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신염온 등을 선유하고, 예조에서 대마주 태수 등에게 서한을 보내다.
왜인 신염온(信鹽溫) 등이 대궐에 나아와 숙배하니, 임금이 도승지 신면(申㴐)으로 하여금 선유(宣諭)하게 하기를,
“삼포(三浦)의 왜인이 매우 악하여 변방의 백성을 살해하고, 만호를 위협하여 핍박하며, 공전을 함부로 경작하는 자가 있기에 이르렀다. 간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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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자가 오니 적국의 예로써 대우하기를 의논하고 선위하게 하다.
유구국 사자가 부산포(富山浦)에 이르렀으므로, 예조판서 강희맹(姜希孟)이 적국의 사자의 예로써 대우하기를 의논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르고, 호군(護軍) 이극돈(李克墩)에게 명하여 〈부산포에〉 가서 선위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