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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몽현이 북경에서 가지고 온 칙서의 내용.
당몽현(唐蒙賢)이 칙서를 받들고 북경으로부터 돌아오니, 세자에게 명하여 의정부․중추원․육조․종친․부마(駙馬)와 그 나머지 각사(各司)에서 한 사람씩 거느리고 홍제원(洪濟院)에 가서 맞이하게 하고, 시어소(時御所) 장전(帳前)에 이르러 의식과 같이 예를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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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윤 김하가 북경에 가지고 간 징병 면제를 주청하는 표문.
한성부윤 김하(金何)를 보내어 북경에 가서 칙유(勅諭)를 사례하게 하고, 인하여 징병(徵兵)을 면해 주기를 주청하게 하였다. …… 그 주본(奏本)에 이르기를,
“생각하건대, 성상께서 적은 나라를 연민히 여기사, 오랑캐의 실정을 여러 가지로 말씀하시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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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추원사 이선 등을 북경에 보내 부고를 고하고 시호를 청하다.
지중추원사 이선(李渲) 등을 북경에 보내어 부고를 고하고 시호를 청하였는데, 의정부에서 임금의 행실을 찬하여 예부에 상신하기를,
“국왕의 성은 이씨(李氏)요, 이름은 도(祹)이며, 자(字)는 원정(元正)이니, 공정왕(恭定王)의 셋째 아드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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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칙서에 일본의 내조에 대해 이르다.
행지사역원사 김유례(金有禮)가 칙서를 받들고 명나라에서 돌아오니, 임금이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칙서를 맞이하기를 의식대로 하였다. 칙서에 이르기를, ……
또 칙서에 이르기를,
“예부에서 상주한 왕의 자문을 보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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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군 구신충을 통해 사죄하고자 하는 일본국왕의 뜻을 명나라에 알리다.
상호군(上護軍) 구신충(具信忠)을 보내어 주본을 받들고 명나라에 가게 하였는데, 주본은 이러하였다.
“천순(天順) 3년 4월 초10일에 배신 김유례(金有禮)가 받들어 가지고 온 칙유의 해당 절목에, ‘예부에서 상주한 왕의 자문을 얻어 보니, 「일본국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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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참지 권정이 외국인과 금지된 무역이 행해지는 것 등의 시폐를 아뢰다.
병조참지 권정(權侹)이 시폐를 진술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요즈음 호마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하여 야인들과 매매하게 하였는데 사실 이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릇 사람이 이익을 탐하면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죽음도 잊게 되는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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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함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재상에게 다시 의논케 하다.
거가를 따라간 재상들을 명소하여 왜인들의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다시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앞서 의논한 대로 시행하소서.”
하고, 허종(許琮)․한치례(韓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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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민이 등과 영선을 정지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지평 민이(閔㶊) 아뢰기를,
“신 등이 요사이 가뭄의 재해 때문에 영선을 정지하도록 청하였으나, 전하께서는 오히려 들어주지 않으셨는데, 토목의 역사로 화기를 손상시키고 재해를 불러들인 것은 많습니다. 그러니 정전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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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 이의무 등이 정숭조가 탐오하므로 부경사로 적합치 않음을 아뢰다.
경연에 납시었다. 사간(司諫) 이의무(李宜茂)가 아뢰기를,
“정숭조(鄭崇祖)는 천성이 원래 청렴하지 못하여, 일찍이 장사꾼들과 왕래하면서 탐오 때문에 국문을 받았는데, 이제 부경사(赴京使)로 임명하니, 만일 금지하는 물품을 많이 무역하다가 중국에서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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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 ․ 김수동 등이 내지의 방비책과 왜료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아뢰다.
유순·김수동·박원종·유순정·성희안·노공필이 의논드리기를,
“근래 승평(昇平)에 젖어 남방의 무비가 해이한데, 내지는 더욱 심합니다. 무릇 군무에 관계되는 것은 아무쪼록 정돈하여 소우(疎虞)하지 말게 할 일을 병사에게 하유하소서. 그리고 방어의 득실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