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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인 진주 교생 정방경이 살마주 도주가 유구왕을 포로로 잡아 온 사실 등을 전하다.
〈포로로 잡혀갔던, 진주에 살던 교생 정방경(鄭邦慶)이 일본에서 돌아와 진술하기를,
“정유년 난리에 지리산 아래에서 포로가 되어 살마주(薩摩州)로 들어갔는데, 지난해 5월에 도주가 유구로 입정하여 그곳의 왕을 포로로 잡아왔으며, 또 수천의 군대를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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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되었던 승려 육혜가 원수충이 유구국을 습격하여 왕을 사로잡은 것 등을 말하다.
〈포로가 되었던 진주의 승려 육혜(六惠)가 대마도에서 출발하여 두왜 1명, 격왜 7명과 함께 이달 18일에 부산에 도착하니,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의지가 동래부 부산진에 글을 올리니, 대개 귤왜(橘倭)가 지체하며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탓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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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총병 양종업 등이 조선의 4개도에 왜인이 섞여산다고 한 것에 대해 왕이 주문을 올리다.
이에 앞서 절강총병 양종업(楊宗業)과 유격 심유용(沈有容) 등이 주문을 올리기를,
“일본 살마주(薩摩州)의 군대가 당할 자 없이 막강하여 바로 얼마 전에는 유구국을 멸망시키고 그 왕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조선의 부산을 조차하여 시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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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복 정신도가 잡혀간 사람이 살마주에 3만 7천명이 있으니, 이들을 쇄환해 오도록 청하다.
경상도의 겸사복(兼司僕) 정신도(鄭信道)가 상소하기를,
“신이 지난 신해년 봄에 포로로 잡혀간 전이생(全以生) 등의 편지를 얻어 보았는데, 그 가운데 국가에 있어 중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이 그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전이생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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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왜 귤지정이 관백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수호를 요청하고 사신을 보내주기를 청하다.
대마도의 왜 귤지정(橘智正)이 관백(關白)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수호를 요청하고 또 사신을 보내주기를 요청하였다. 이에 오윤겸(吳允謙) 등을 회답사로 보내었으며, 인하여 천조에 주문하였다. 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왜정에 관계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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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무안현의 남녀가 유구국까지 표류하였다가 살마주, 대마도를 거쳐 본국으로 귀환하다.
호남 무안현(務安縣)의 남녀 18인이 섬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광풍을 만나 유구국까지 표류하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삭발하거나 장발 차림이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이 북 하나를 가지고 앞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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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표류인 김유남 등을 대마도주가 보내 온 것에 대해 가상히 여기는 뜻을 보이도록 아뢰다.
전라도 해남 사람 김유남(金有男) 등 남녀 14인이 표류하다가 일본 살마주(薩摩州)에 도착하였는데, 이때 이르러 대마도주가 차왜를 정해 서계를 지니고 동래에 호송해 왔다. 예조가 아뢰기를,
“전라도 해남에서 표류된 사람들이 일본으로부터 호송되어 왔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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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마주에서 표류한 왜인을 왜관으로 보내지 말고 수로를 따라 환송시키라고 명하다.
차대하였다. 전라도관찰사 박우원(朴祐源)이 살마주(薩摩州)에서 표류하여 온 왜인에게 실정을 물어서 치계하니, 원하는 수로를 따라 환송시키라고 명하였다. 영의정 서명선(徐命善)이 아뢰기를,
“당선(唐船)은 수로로 직송하고 왜선은 동래를 경유하여 부송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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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의 종정국 ․ 종성가 ․ 종성홍 ․ 종조육성준 등이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 종정국(宗貞國)과 인위군(仁位郡) 신농수(信濃守) 종성가(宗盛家)와 월중수(越中守) 종성홍(宗盛弘)과 수호대관(守護代官) 종조륙성준(宗助六盛俊)과 주방주(周防州) 산구(山口)에 거주하는 대내진량교지(大內進亮敎之)와 살마주(薩摩州) 시래태수(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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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종정국 ․ 종정수 ․ 종성홍 ․ 종성가 ․ 원덕 등이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 종정국(宗貞國)과 평조신(平朝臣) 종정수(宗貞秀)와 월중수(越中守) 종성홍(宗盛弘)과 인위군(仁位郡) 신농수(信濃守) 종성가(宗盛家)와 비전주(肥前州) 상송포(上松浦) 신전능등수(神田能登守) 원덕(源德)과 전평우진(田平寓鎭) 탄정소필홍(彈正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