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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국국 사신이 절하고 국왕의 글과 예물을 올리다.
유구국 사신이 숙배하였는데, 그 국왕의 글에 이르기를,
“유구국 중산왕 상진(尙眞)은 삼가 조선국왕 전하께 아룁니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성의를 다하여 신의를 맺는 것은 천리로 된 동일한 길이요, 피를 먹음으며 맹서를 강요하는 것은 인심의 독자적인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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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심연원 등이 일본의 전산전에 소부를 주는 것이 불가함을 아뢰다.
좌의정 심연원(沈連源), 우의정 상진(尙震), 예조판서 정사룡(鄭士龍), 참판 심통원(沈通源), 참의 임열(任說)이 의논드렸다.
“지난번 성화(成化) 10년에 부험(簿驗) 10부를 만들어 일본국왕과 거추들에게 보냈는데 통신할 때 국왕에게 부험을 받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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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이기가 여천서당에 대해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지 말 것을 청하다.
영의정 이기(李芑)가 의논드리기를,【전산전(畠山殿)의 사신인 상관 여천서당(如川西堂)이 경관(京館)에서 사망하였는데, 임종시에 그의 조카인 선칠랑(善七郞)으로 하여금 자기의 관직을 받고 매년 와서 소분소분(掃墳)경사(慶事)가 있을 때, 조상의 산소에 가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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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무역을 논의하고 진장으로 하여금 유포왜인을 잘 방비토록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물품을 통상하는 것은 두 나라가 필요한 것을 서로 바꾸는 일입니다. 일본국왕의 사신과 여러 거추의 사신들이 단목(丹木)과 호초(胡椒)를 많이 가지고 와서 우리의 면포를 무역하고 있는데 근년에는 우리나라 목화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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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가 사신을 보내 원자의 탄생을 하례하다.
대마도주가 특별히 사신을 보내어 원자의 탄신을 하례하여 왔는데, 그 접대의 허락 여부를 삼공에게 의논하라고 명하였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대마도는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모든 경사와 상사에 있어 즉시 듣지 않는 것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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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원과 상진이 무위전의 사승 접대에 관해 의논하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과 좌의정 상진(尙震)이 의논드리기를,
“무위전(武衛殿)은 80여 년 동안 내조하지 않았는데 이제 비로소 사신을 통해 왔으니 거짓됨이 있을 듯합니다. 전산전(畠山殿) 역시 오랫동안 내조하지 않다가 경술년에야 다시 나왔고, 이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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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승이 왜인을 접대하는 일을 아뢰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 좌의정 상진(尙震), 우의정 윤개(尹漑)가 의논드리기를,
“정미년 약조에 일본 구주(九州) 여러 추장 가운데 도서(圖書)를 받고 통사하던 것을 거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에 의논할 때 신들은, 조처 한 지 여러 해 된 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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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왜사의 서계 수정 문제를 의논하다.
선위사가 아뢰기를,
“신이 전교의 사연으로써 거듭 개유하였으나, 안심동당(安心東堂)과 도선주(都船主)의 말은 갈수록 더욱 강경하여 절대로 받아들일 기색이 없고, 서계를 버려 두고 오늘 아침에 떠난다고 합니다.”
하니, 전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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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원 등이 왜선을 척량하고 선부를 점고하는 것에 관해 아뢰다.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왜인들은 교사가 비상하여 아무리 인원수를 조사하려 하여도 배 안에 숨으므로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다만 원망만을 취하게 될 뿐 일에는 전혀 도움이 없습니다. 구례에 따라 대·중·소로 배를 척량하여 인원수를 정하여 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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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이 왜역관 서수장의 형벌에 대해 의논하다.
심연원(沈連源)·상진(尙震)·윤개(尹漑)가 아뢰기를, …… 이어 전교하기를,
“왜역관 서수장(徐壽長)이 국가 기관의 중대한 기밀을 누설한 일로 이미 3차의 형벌을 받았다. 과연 어떤 기밀을 누설했는지 알 수 없는데 죄를 더 주는 것은 옳지 않으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