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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평대군의 처에게 둔전을 주지 않도록 하다.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광평대군(廣平大君)의 처의 토지가 많이 선릉(宣陵)의 표내에 들어갔으므로 광주 둔전의 절반을 대신 주고자 한다.”
하매, 승지들이 아뢰기를,
“광주는 경기 내의 잔읍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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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수군과 변장의 문제를 논의하다.
경연에 납시었다. ……
…… 특진관 최응현(崔應賢)이 아뢰기를,
“신이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있었을 때 수군이 방어하는 것을 보았는데, 설비가 매우 소루했습니다. 국가에서 수군을 설치한 본의는, 만호가 군졸을 거느리고 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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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서 경상도에서는 쌀과 콩이 왜에게 주는 요에 소모되므로 체아직을 줄이도록 아뢰다.
승정원이 아뢰기를,
“어제 내시부에 체아직(遞兒職)을 더 두라고 하셨는데, 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하여 조세 공부의 수입이 경상 · 전라 두 도뿐인데다가, 경상도에서는 쌀과 콩이 왜에게 주는 요에 소모되므로 조종조에서 조세 공부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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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에서 왜적들을 국문한 내용을 아뢰니 어세겸이 돌려보내 효유할 것을 건의하다.
의금부가 아뢰기를,
“적왜 사곤이오(沙昆伊吾)가 공초하기를, ‘나는 대마도에서 살다가 처자를 거느리고 제포(薺浦)에 와서 사도가(沙都家) 북쪽에 산 지가 이미 3년입니다. 이웃에 사는 선주 삼보라여문(三甫羅汝文) 등이 고기 낚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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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왜인을 전례에 따라 돌려 보내다.
어세겸(魚世謙)이 아뢰기를,
“신이 심문한 적왜는 바른 대로 납공을 안 하니, 이제 형신을 해야만 되겠습니다. 그러나 왜인들은 죽고 삶을 경하게 여기고 형장 받는 것을 욕으로 여기므로 지금 만약 형장 신문을 한다면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성종조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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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이거인 등이 제포의 왜인 마을의 일에 대해 보고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이거인(李居仁), 수군절도사 변종인(卞宗仁)이 치계하기를,
“금월 21일 제포(薺浦)의 왜인이 사는 마을 안에 불이 나서 연기와 불꽃이 하늘에 넘실거리므로 첨절제사 박형무(朴衡武)와 웅천현감(熊川縣監) 유경(柳涇) 등이 군사를 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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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에서 대마도 사신을 인견하고 왜적을 잡은 일에 대해 치하하다.
왕은 인정전에 납시어 대마주에서 특송한 성종(盛種) 이라사야문(而羅沙也文) 등을 인견하고, 전교하기를,
“너의 선도주가 국가에 충성을 바쳤는데, 새 도주 역시 능히 그 뜻을 계승하여 정성이 더욱 돈독하여 왜적을 잡아 죄를 다스렸으니, 나는 아름답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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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동철의 무역을 허락받고자 청하다.
윤필상(尹弼商)이 의논드리기를,
“왜의 동철 11만 근을 전량 무역한다면 국가의 저축이 부족하여 판비해 주기가 어렵겠습니다. 비록 흔단이 발생하는 것은 염려스럽지만, 대의로써 결단하고 국법에 의거하여 개유할 것이며, 또 3분의 1을 무역한다는 일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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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왜인과의 무역때문에 사섬시의 포목을 허비하고 있다고 상소를 올리다.
사헌부와 홍문관에서 뇌성 번개의 변 때문에 직언을 구해 들이는 것으로 인하여 상소하였는데, 사헌부의 소에 이르기를,
“…… 당나라 정관(貞觀), 개원(開元)의 치세에는 백성과 물화가 풍성하고 많아 천하가 태평 무사했는데, 명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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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도주가 너무 많은 양의 물품을 청구하므로 의논을 청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대마도주(對馬島主)가 연전에 감다할(紺茶割)면주 1,000필을 청구하므로 국가에서 헤아려 200필을 주었으며, 또 동철 13,500여 근을 공무하기를 청하므로 국가에서는 국법에 공무할 수가 없다는 이유로 타이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