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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가 연회에 참여하는 방법을 전교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윤호(尹壕)에게 수반하지 말게 하는 일은 고례를 상고해 보건대, 한나라에서는 소하(蕭何)에게 검리(劍履)로 전에 오르도록 허락하였고, 송나라에서는 문언박(文彦博)에게 6일에 한 번 조회하고 한 달에 두 번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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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 ․ 삼사를 인견하여 왜를 공격할 일, 둔전 설치 등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비변사·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승지와 사관을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인하여 대신에게 이르기를,
“옛사람은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사람에게 계책을 물어 의견이 일치된 다음에도 점을 쳐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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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부사 이정형을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체찰부사 이정형(李廷馨)을 인견하였다.【부사 김늑(金玏)이 모상을 당하였기 때문에 정형이 그 임무를 대신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이 천거했다.】상이 이르기를,
“경은 지금 가서 체찰사와 협력하여 흉적을 토평하고 공명을 죽백(竹帛)에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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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원익이 청정이 부산에 도착하여 패문을 보내왔다고 아뢰다.
겸경상등사도도체찰사 의정부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의【일신이 장상을 겸하고 있어서 당시에 그를 소하(蕭何)와 등우(鄧禹)에 비유했다.】서장은 다음과 같다.
“기장현감(機張縣監) 이정견(李廷堅)의 치보에, 청정(淸正)이 이달 13일에 다대포(多大浦)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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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경호 문제, 중국군의 남방 방어 문제, 서울의 내성 수축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우부승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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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이 후퇴하여 시일을 끌면 군량이 부족할 것이므로 대책을 세우게 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우리나라의 존망과 천하의 안위가 이번 일에 달려 있는데, 뜻하지 않게도 대군이 후퇴하여 주둔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열흘이 지난다면 경상도에서 모은 곡식으로는 그들을 접제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가령 서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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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한응인의 개차와 군량 운송을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관서 지방은 우리나라의 근본이 되는 곳이요 그곳의 감사는 제일 선정을 베풀고 있다. 그 감사가 아니면 다스릴 수가 없는데 이런 때에 그를 불러오는 것은 부당하다. 어떻게도 주선할 수 없다는 것인가?’ 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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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유몽인이 군문 군량독촉문에 대해 아뢰다.
헌납 유몽인(柳夢寅)이 아뢰기를,
“신이 군량을 독찰하는 일 때문에 오늘 전교를 들은 뒤 곧바로 남이공(南以恭) 등과 함께 군문에 가서 분부를 들으려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접반부사 노직(盧稷)이 ‘어제 군문이 군량을 재촉하는 관원을 차송했는지의 여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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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최철견이 체직을 청하다.
장령 최철견(崔鐵堅)이 아뢰기를,
“신은 반생을 외로이 살면서 용렬한 자질에 친구도 적어 아무리 돌아봐도 한 가지 취택할 점이 없습니다. 외방에 10여 년 동안 나가 있다가 다시 간원에 들어오게 된 것만도 이미 감격스럽고 두려운 일인데 또 본직에 제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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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당상과 일본 침입에 대한 방비책을 상의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춘신이 임박하였으니 적변이 언제 있을지 염려스럽다. 만약 전란이 일어나면 지난날과 같은 재앙이 없지 않을 것이니, 각자 방비책을 말해 보라. 비변사는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