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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창원부와 황해도 수안 ․ 장연에서 매해 일정양의 통을 상납하게 하다.
호조에서 계하기를,
“동철을 왜인에게서 사들이는 것은 본시 영구한 계책이 아니오니, 동이 생산되는 경상도의 창원부(昌原府)에 100근, 황해도의 수안(遂安)과 장연(長淵)에서 각각 50근씩 해마다 제련하여 상납하며, 창원에서 공납하는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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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분에게 축성을 위한 돌을 모으도록 유시하다.
황해도도체찰사 정분(鄭苯)에게 유시하였다.
“의정부에서 모두 의논하여 말하기를, ‘적의 성식(聲息)이 조금 가라앉았으니, 경과 극성(棘城) · 수안(遂安) 등지의 조전(助戰)절제사가 모두 올라오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다. 영의정이 말하기를, ‘이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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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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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여러 진에 인을 주조하여 줄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절제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안동부(安東府)가 비록 거진(巨鎭)이 되지마는 다른 동래(東萊) · 연일(延日) 등 군사가 있는 여러 진의 예는 아니니 군관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군정의 공사를 맡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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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의 건의로 각도 진군의 정액을 마감하고 3번으로 나누어 교대케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제도(諸道)의 진군은 긴요하고 더딘 것을 분간하지 아니하여 혹은 많고 혹은 적으니, 이제 다시 정액을 마감하고 3번으로 나누어 2달에 서로 갈마들게 하소서. 뒤에 갖추 기록합니다. 충청도 내상 정군은 5백,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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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에서 이양 ․ 이감 ․ 권신 등을 멀리 귀양 보낼 것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이량(李樑) · 이감(李戡)·신사헌(愼思獻)·권신(權信)을 멀리 귀양보내고 윤백원(尹百源)을 찬출하소서. 그리고 전 직강 이영은 성품이 본시 흉악 간특하고 소행이 음험하여 사람들이 모두 천히 여겨서 사류에게 용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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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적병이 임진강에 이르렀다며 대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적병이 이미 임진강에 가까이 왔으니 사태가 진실로 위급합니다.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고는 다른 곳을 통하여 몰래 건너올 염려가 없지 않으니 상류의 얕은 여울을 잘 지킬 것을 다시 엄하게 명하소서. 하류인 낙하(洛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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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임진에서 패배한 군사들이 공을 감추자 작은 공로라도 기록하도록 유시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도원수와 도순검사의 장계를 보건대, 모두 임진에서의 패배를 미안하게 여겨 고전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공을 말하지 않았으며 싸움에서 노획한 물건은 간직해 두고 기다린다고 하였기에, 이미 책략을 바꾸어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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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이 삼등의 수비가 중요함을 아뢰고 흩어진 병사를 수합하자고 청하다.
이일(李鎰)이 치계 하였다.
“신이 길에서 임진이 함락당한 소식을 듣고 즉시 근왕병을 거느리고서 어제 삼등의 강변에 도착하니, 그 수령이 신이 오는 것을 바라보고는 바로 산골짜기로 도망갔으며, 주민들을 불러 효유하여도 더욱 놀라서 도망하였습니다. 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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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기 ․ 강원의 통솔 장수를 차임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기의 동쪽과 강원도의 북쪽에는 통솔할 만한 장수가 없어 그곳 백성들이 각기 살길을 찾아 산골짜기에 모여 있는데 이역의 일과 같아서 매우 미안합니다. 언관의 말이 크게 깊은 뜻이 있으니, 상의 분부대로 우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