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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가 휘덕전에 진향과 장경을 청하다.
선위사(宣慰使) 강맹경(姜孟卿)이 보고하기를,
“일본국 사신이 이미 내이포(乃而浦)에 이르렀는데, 휘덕전(輝德殿)에 진향(進香)하는 것과 장경(藏經)을 청하는 것으로 왔습니다.”
하였다. 그 일본국사의 글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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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인이 일본이 중국에 조공하는 일을 청한 것에 대해 의논하다.
임금이 황보인(皇甫仁) 등에게 이르기를,
“중국사람 시강(柴江) 등 2인이 일본국 사신을 따라와서 일본이 중국에 조공하는 일을 우리나라에 청하고자 하는데, 혹은 말하기를, ‘변장(邊將)으로 하여금 들이지 말게 하자.’ 하고, 혹은 말하기를, ‘들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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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정우의 진향을 받을 것인가 여부를 논란하다.
세자가 계조당에서 조참을 받으니, 일본국 사신 중 정우 등이 반열에 따랐다. 당 안에서 인견하고 임금의 뜻을 선유하여 위로하고, 조계청(朝啓廳)에 사연(賜宴)하였다. 이날 이른 아침에 정우(正祐) 등이 먼저 근정전 뜰에 나아가 국서(國書)를 드리고, 예를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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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을 명나라에 보내 일기 해적에 대해 예부에 자문하다.
이조참판 이변(李邊)을 보내어 명나라 서울에 가서 성절(聖節)을 하례하게 하고, 또 예부에 자문하기를,
“일본국(日本國)에서 보내어 온 중 건탁(乾琢)과 함께 온 사람 조문서(趙文瑞)와 시강(柴江) 등의 정사에 의거하면, 두 사람이 함께 절강(浙江)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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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 나아가 일본국 사자 노원 등을 인견하다.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일본국 사자 노원(盧圓)·시강(柴江) 등 13인을 인견하였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일본국 원의정(源義政)은 조선국왕 전하께 글을 올립니다. 조종 이래로 모두 선린을 국보로 삼았으므로, 지금 노원이라는 통사를 보내어 변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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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관에 거둥하니 왜인 ․ 야인들이 배시하다.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니, 왕세자가 거가(車駕)를 따르고, 종친·재추와 왜인·야인들이 배시(陪侍)하였다. 동창(童倉)과 일본국 사자 노원(盧圓)·시강(柴江) 등에게 명하여 술잔을 올리게 하고, 사복(司僕)·내금위·야인들에게 과녁을 쏘고 격구를 하고 말을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