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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 좌무위에게 준 회사품의 박함을 아뢰다.
예조 판서 신상이 아뢰기를,
“지금 좌무위(左武衛)에게 회답으로 준 물건을 보건대, 일본 물건과 값을 비교하면, 3, 4분의 1에 불과하오니, 이웃 나라를 사귀는 의리에 박한 것 같습니다. 더욱 광초(光綃)는 가치가 면포 8, 9필에 해당하며, 부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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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의 접견여부를 의논하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신상에게 이르기를,
“유구국 사람이 무슨 일로 왔는가. 이보다 먼저 그 나라의 풍파를 만난 사람이 본국에 도착했으므로 예로써 접대하여 보내었는데 사례하러 온 것이 아닌가.”
하니, 신상이 아뢰기를,
“생각건대,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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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등을 불러 유구국사의 조하 의식에 관해 의논하다.
황희․맹사성․권진․허조․신상․정초 등을 불러 의논하게 했는데, 그 첫 번째는
“경들이 말하기를, ‘지금 온 유구국왕의 사인을 동짓날의 조하에 본국의 여러 신하들과 함께 뜰에 서게 할 수 없으니, 마땅히 동짓날의 접견을 정지해야 될 것입니다. 반드시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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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의 반열에 대해 논의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전일에 유구국의 사신은 권두의 예에 의거하여 3품의 반열에 서도록 의논해 정했으나, 권두는 비록 중조의 관직은 받았지마는 본국의 지경 안에 있으니, 지금 유구국의 사신은 곧 적국의 사신이므로 종 2품의 반열에 서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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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사에게 줄 자문에 대해 논하라.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측근의 신하에게 이르기를,
“지금 유구국왕이 본국에 자문을 보내 왔는데, 만약 유사로 하여금 서계를 만들어 답하게 하면 예절에 어긋날 것 같으며, 자문으로 답한다면 이웃 나라와 교통하는 예가 아니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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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사신의 접견문제를 논의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신상(申商)이 아뢰기를,
“지금 〈중국〉 사신이 서울에 들어왔는데, 왜인들도 의를 사모하여 왔으니 이를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청컨대, 왜인들에게 변복을 하고 들어오도록 하여 사신에게 이를 알게 하지 마소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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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를 굽는 일과 화포에 대해 의논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염초를 굽는 일은 그 공이 쉽지 않으며 저장된 것도 많지 않다. 만약 이것을 성을 공격하고 진을 함락시키는 데 사용한다면 염초의 소비량은 매우 많을 것이다. 만약 저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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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 ․ 신상 등에게 강화성과 목장의 터를 살피게 하다.
판부사(判府事) 최윤덕(崔閏德)․예조판서 신상(申商)에게 명하여 가서 강화성(江華城)의 터와 목장의 터를 살펴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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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 ․ 신상 등이 강화에 다녀와 강화의 마장을 확장하지 말것을 아뢰다.
최윤덕(崔潤德)과 신상이 강화에서 돌아와서 아뢰기를,
“이번에 강화읍성(江華邑城)의 이전할 곳을 살펴보니, 전일에 골라잡은 옛 궁궐터가 배지평(背只平)보다 더 좋습니다. 신 등이 이미 척량하여 표목을 세워 놓았습니다. 청컨대, 하삼도의 축성(築城)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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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자가 관반 이맹상을 교체해 달라 청하다.
배환(裵桓)이 돌아와 아뢰기를,
“부관인이 편지를 보내어 관반(館伴) 이맹상(李孟常)을 바꿔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하매, 즉시 정부와 허조․신상 등에게 의논하니, 모두 아뢰기를,
“외국의 사객을 감호(監護)하는 임무는 성의로써 그들을 접…